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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가르는 해군사관생도, 바닷길 5km 전투수영훈련

[경남=아시아뉴스통신] 모지준기자 송고시간 2017-08-04 13:52

4일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해사 앞바다 섬(서도)을 한바퀴 도는 원영수영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해군사관학교)

해군사관생도 전 학년이 지난달 31일부터 8월4일까지 해군사관학교 앞바다에서 매일 8시간씩 고강도의 전투수영훈련으로 무더위를 이겨냈다.

더위가 한창인 해마다 이맘때 시행하는 전투수영 훈련은 장차 해군장교로서 바다를 주된 임무현장으로 하는 해군사관생도들의 해상생존능력을 완비하고 해양인의 기질을 함양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훈련은 해군사관학교 앞바다에 있는 해상훈련장과 실내수영장에서 진행됐다.

개인별 수영수준을 고려한 4개의 훈련그룹 편성과 맞춤식 집중훈련으로 생도들의 기초수영능력과 해양 적응능력을 향상 시켰다.

최상급인 1급반 생도들은 해상생존능력은 물론 인명구조능력까지 구비하는 것을 목표로 인명구조법 숙달과 원영 5km완주, 2급반 생도들은 해상생존능력 완비를 목표로 평영?자유형?입영 숙달과 원영 5km완주, 3급반과 4급반은 해상적응능력과 기초수영능력 배양을 목표로 기본영법 숙달 훈련에 임했다.

특히 사관생도들은 훈련 마지막 날인 4일 ‘전투수영훈련의 꽃’이라 불리는 원영(遠泳)훈련을 시행했다.

‘원영훈련’은 지난 5일간의 전투수영 훈련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무대로 해사 앞바다의 섬(서도)까지 최대 5km에 이르는 바닷길을 맨몸으로 수영한다.

원영훈련에서 1?2급반은 대열을 형성해 5km 왕복일주를 하고 3?4급반은 각각 3km와 2km를 완영했다.

생도들은 함께 3시간 이상 바다 위에서 파도를 헤치며 같은 목표를 향해가는 과정을 통해 바다를 몸소 느끼고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단결심을 높였다.

또한 훈련 중에는 손명원(76) 대한승마협회 회장이 참가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손명원 회장은 해군의 아버지이자 해군을 창설한 故 손원일 제독의 장남이다.

그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5년부터 3년째 훈련에 참가, 원영을 완주하며 생도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전투수영훈련에 참가한 3학년 황대현 생도는 “해마다 전투수영훈련을 할 때마다 체력적, 정신적 한계를 체험하는 훈련이지만 선?후배와 동기가 함께하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비상시 꼭 필요한 능력인 만큼 임관 전까지 수영은 물론 인명구조 능력까지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사관학교는 이번 훈련에서 비전투손실 방지를 위해 각급별로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담당 조교 생도를 선정, 해상에서 훈련생도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게 하는 등 훈련 간 안전감시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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