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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본부장, 임명 나흘만에 여론에 밀려 자진 사퇴

[경기=아시아뉴스통신] 박신웅기자 송고시간 2017-08-12 00:42

청와대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도록 노력하겠다"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사진출처=박기영 블로그)

과학기술계와 정치권 등에서 임명 논란이 되고 있는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스스로 사퇴할 뜻은 없다고 입장을 밝힌 지 하루만에 결국 자진 사퇴의 길을 택했다.

박 본부장은 11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입기자단에게 '사퇴의 글' 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배포했다.

입장문을 통해 박 본부장은 "국민에게 큰 실망과 지속적인 논란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저의 사퇴가 과학기술계의 화합과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본부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계 원로, 기관장, 관련 협회 인사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 본부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본부장으로 돌아와 영광스럽지만 막중한 부담을 느낀다"면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혼신의 노력을 다하며 보답하고 싶다"며 사실상 자진 사퇴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청와대는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자신사퇴 결정에 대해서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학기술계 연구개발(R&D) 분야 회복을 목표로 박 본부장을 지난 7일 임명했다.

그러나 박 본부장이 '황우석 박사 사건'에 연루돼 도덕적 논란을 빚은 인물로 언급되면서 과학계와 여야 정치권 및 국민들 사이에서 그에 대한 사퇴 여론 압박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박 본부장은 자신의 자진 사퇴 발목이 된 '황우석 박사 사건'에 대해서는 11년만에 "청와대에서 과학기술을 총괄한 사람으로써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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