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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용찬 괴산군수, 중앙부처 출신 군정능력 출중?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7-08-12 09:00

경찰청 10년 근무 고작… 군, 과도한 홍보 눈총
일부선 내년 地選 결부시켜 사전선거운동 의심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충북 괴산군 괴산읍 사호정에서 제12회 괴산고추기 전국 남녀 궁도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나용찬 괴산군수가 활을 쏘고 있다.(사진제공=괴산군청)

충북 괴산군이 나용찬 군수에 대한 과도한 홍보로 눈총을 맞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괴산군이 나 군수의 사전선거운동을 대리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12일 괴산군과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괴산군은 나 군수 홍보자료를 내면서 나 군수의 중앙부처 근무 경험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그로 인해 폭넓을 인맥을 형성해 군정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다.

나 군수는 경찰 출신이다.

경찰청에서 9년8개월을, 서울경찰청에서 8년5개월을 각각 근무했다.

엄밀히 구분하면 경찰청 근무기간만이 중앙부처 근무의 전부이다.

일반적으로 중앙부처로 인식되는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등의 부(部) 근무 경험은 전무이다.

나 군수는 경찰청과 서울청에서 주로 인사업무를 맡았다.

인사에 비해 대외활동이 많은 정보와 수사 등의 분야 경력은 상대적으로 짧다.

한 전직 경찰관은 “경찰 경력은 일반 행정에 비해 행정능력을 강조하기 약한 측면이 있다”면서 “그래서 괴산군이 경찰 대신 중앙부처 근무라는 표현을 즐겨 쓰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나 군수가 지난 6월 한국창조경영인협회의 창조경영인 시상식에서 대상을 탔을 때이다.

괴산군은 나 군수가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소통?화합 행보와 창조적이고 탁월한 경영, 차별화된 혁신으로 고부가가치를 생산해내며 국가창조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온 점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나 군수가 올해 4월 13일 치러진 괴산군수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지 두 달 보름만의 일이다.

호사가들은 “나 군수가 상복은 타고 났나보다”하고 수군거렸다.

지역 현안을 파악하기도 빠듯한 시간인데 언제 창조적이고 탁월한 경영을 하고 차별화된 혁신으로 고부가가치를 생산한 공적을 쌓을 수 있었겠느냐는 의미의 뼈있는 농담이었다.

이런 괴산군의 나 군수 홍보에 대해 지역 일부 인사들은 일찌감치 내년 지방선거와 연관을 짓고 있다.

보궐선거로 취임해 겨우 1년 남짓한 임기를 채우게 된 나 군수의 재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일부 직원들이 눈도장을 찍기 위해 사전선거운동 혐의의 위험을 무릅쓰고 과잉충성을 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지역의 한 인사는 “나 군수에 대한 괴산군청의 과대포장 홍보가 우습지도 않지만 이를 그냥 두고 있는 나 군수 또한 즐기는 것 같다”면서 “이래저래 내년 선거와 떼어놓을 수 없는, 계산된 행태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아시아뉴스통신과 통화에서 “길든 짧든 경찰청 근무도 중앙부처 근무 경력이 아니냐”면서 “나 군수를 의도적으로 띄우려 과대포장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후보자가 ‘되고자하는 자를 포함해’ 선출직 당선이라는 목적성을 갖고 방송.신문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공표하면 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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