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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신비한 자연과 전설의 ‘사하 시네마 특별전’ 선보인다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장서윤기자 송고시간 2017-09-01 11:12

오는 10월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미지의 영화 사하 시네마를 조명하는 ‘특별기획 2-사하 시네마 신비한 자연과 전설의 세계’을 최초로 마련한다. 그동안 미지의 아시아 영화를 발굴하고 그 외연을 넓히며 ‘아시아 영화의 지도 그리기’를 꾸준히 이어왔던 부산국제영화제의 도전을 담은 행사다.
 
올해 특별전은 1992년 사하 시네마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알렉세이 로마노프(Alexey Romanov)의 <어머니>(Maappa)를 비롯해 1990년대부터 2017년까지 사하 시네마 30여 년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7편의 장편영화와 5편의 단편영화를 소개한다.
 
시베리아 극동에 위치한 사하 공화국(Sakha Republic, 야쿠티아)은 러시아 내 자치공화국으로, 극동 북극 지역 수천 년의 전통에 러시아적 사회제도가 결합한 독특한 사회 문화 양식을 지니는 곳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특별전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영화적 스타일과 독립적인 영화산업을 일군 사하 시네마를 조명한다. 지역의 전설과 민간 신앙이 현대의 가치와 근대 예술인 영화의 표현 양식과 자연스레 결합한 사하 시네마는 세계 여타 지역의 영화에서 보기 드문 유일무이한 매력을 품고 있다.
 
특히 사하 시네마는 국립영화제작사인 사하 필름(Sakha Film)의 적극적인 제작 활동, 자국어(야쿠티아 어)로 제작된 상업 블록버스터 영화의 성공 등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점차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 드미트리 다비도프(Dmitri Davidov)의 ‘모닥불 앞의 삶(Bonfire)’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소개된 이후, 사하 시네마는 2017년 베를린영화제 등을 거치면서 서서히 러시아 바깥으로 그 존재감을 확대하는 중이다.
 
사하 시네마는 분명 지금의 관객들에게 익숙한 상업영화의 화려한 외형이나 말끔한 만듦새와는 매우 다르다. 하지만 다양한 장르와 양식들을 넘나드는 영화적 시도와 전통과 자연, 변화와 새로움의 조화를 카메라에 담아낸 사하 시네마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는 시네필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오는 10월 영화제 기간에 공개될 사하 시네마 특별전은 주요 상영작의 감독과 평론가들이 영화제에 참석해 직접 영화들을 소개하는 다양한 부대 행사들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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