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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생명과학분야 지식기부 활동 ‘귀감’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김형태기자 송고시간 2017-09-04 11:00

순천향대 이용석 교수(가운데)가 천안중앙고 동아리 회원 대상으로 DNA분석 실험을 지도하고 있다.(사진제공=순천향대학교)

순천향대학교 이용석 교수(생명시스템학과)가 생명과학분야 지식 기부 활동으로 학계와 교육계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4일 순천향대학교에 따르면 이용석 교수는 지난달 20일부터 천안중앙고 에코동아리 회원 20여명을 대학내 실험실로 초청, 컴퓨터를 이용한 DNA구조 분석 실험을 지도하는 등 생물의 유전정보 분석을 위한 염기서열 분석방법까지 직접 지도하고 있다.

이 교수는 “올해 천안중앙고 자체 프로그램인 ‘크라운 진로스터디 대학교수 초청특강’을 통해 생물동아리를 알게 됐다”며 “실험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여건과 한계에 부딪힌 동아리 학생들의 소원을 들어주면서 멘토링으로 인연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햄스터를 키우고 생물과 생명과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동아리 활동에서 막힌 부분을 가르쳐주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 학생들에게 생물학적 가능성의 꿈을 갖게하는 베이스가 되는 동아리 활동이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에 멘토링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고등학생들은 대학입시를 앞둔 상태에서 열정을 갖고 생명과학분야를 탐구하는 모습 통해 생명과학의 발전 가능성과 희망을 보여줬다.
 
학생들의 심리적 상황은 이 교수와 순천향대 생명시스템학과 실험실에서 만난 생물동아리 고교생들의 질문에서 나타났다.

▲생명과학 분야의 트렌드는 무엇이며 전망이 좋은 세부분야는 무엇인가 ▲이 분야를 전공하고 싶은데 고등학교때 무엇을 준비하면 좋은가 ▲졸업하면 진로와 취업은 어디로 하는지 등 다양했다.
 
순천향대학을 방문한 천안중앙고 에코동아리 회원들 실험장비 투어 모습.(사진제공=순천향대학교)

이용석 교수는 생명과학분야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들이 의외로 이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과 눈빛은 빛이 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멘토링을 나서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에코동아리 회장 이동평 학생은 대학연구실에서 간단한 실험 하나라도 배워보고 싶다는 건의와 함께 여러명이 같이 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건의가 받아들여졌다.
 
이들에게 생명과학에 대한 다양한 실험에 도전하려는 노력은 쉽지 않았지만 길도 열렸다. 고등학생이라는 상황과 학교 과학실의 형편이 간단한 실험을 제외하고는 진행하지 못해서 항상 아쉬운 감을 안고 있었다.
 
이런 상황은 대학내 실험실 방문으로 이어졌고 DNA구조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위해 조직을 얇게 자르는 기능의 울트라마이크로톰(ultra-microtome)을 갖추고 있는 실험 장비 투어와 여러 실험실을 둘러보는 등 뜻밖의 호사까지 누리게 된 학생들에게는 비로소 동아리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이동평 에코동아리 회장(천안중앙고 2학년)은 “이 교수님의 멘토링은 동아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진로에 대해서도 방향이 설정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대학 실험실에서 진행해 본 전문적인 실험을 경험하면서 ‘생명과학’에 대한 체감으로 진로의 방향이 더욱 명확해진 부원들도 있고 자신의 진로를 다시 생각하는 친구들도 생겨나게 됐다”고 말했다.
 
동아리 회원들은 “DNA구조를 컴퓨터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생명과학이 다양한 분야에서 결합할 수 있고 활용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충격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도전’의 중요성도 알게 됐다. 도전이라 생각하고 쉽지 않게 생각했던 건의를 흔쾌히 받아주고 시작된 이용석 교수와의 교류는 의미있게 진행돼 미래과학자들에게 또 다른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줬다.

한편 이용석 교수는 2011년 5월 ~ 2013년도 5월까지 국가과학기술위원회(미래창조과학부) 생명복지조정과장을 거쳐 동년 5월 생명시스템학과 교수로 부임해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세부전공은 다양한 생물들의 유전체(게놈)정보를 컴퓨터로 분석하는 ‘생물정보학’이며 최근에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멸종위기 생물들의 유전체를 연구하고 있다. 이는 추후 종(種)이 절멸하여 종복원을 시도 할 경우 절대적으로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기여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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