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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피해자 '두달 전 경찰신고 보복 폭행' 주장... 경찰 미온 수사 도마

[부산=아시아뉴스통신] 기자 송고시간 2017-09-04 17:58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부산 여중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들었다는 사진과 대화내용 등이 확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출처=SNS캡쳐)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과 관련, 가해 여중생들이 2달 전에도 피해 학생을 폭행해 고발 당했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의 미온한 수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4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피해 여중생 C양(14)의 부모는 "딸이 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6월 30일 경찰에 여중생 5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신고된 5명 가운데는 지난 1일 사상구의 한 골목길에서 쇠파이프 등으로 C양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 A양(14)과 B양(14) 포함돼 있다. 

A양과 B양은 C양에게 약 1시간 30분여 동안 골목길에 있던 쇠파이프와 유리병, 의자 등을 이용해 머리를 내려치는 등 폭행을 가했고, C양은 머리 와 입 부위에 치료일수 미상의 상해를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폭행현장에는 A양과 B양 외에도 여중생 3명이 더 있었지만 폭행을 말리지 않았고, 경찰은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고창성 부산 사상경찰서 여청과장이 4일 이른바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수사경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장서윤 기자

이번 여중생 폭행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가 부실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과 피해 학생 C양이 처음 만났다고 밝혔지만 이미 두달 전 같은 학생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폭행에 대한 이유도 경찰과 피해자측의 주장이 다르다.

경찰은 "피해 학생이 평소 선배에 대해 예의가 없다는 이유로 가해 학생이 폭행했다"고 밝혔으나, 피해자측은 두달 전 경찰 신고에 대해 가해학생들이 보복성 폭행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두 달 전 폭행 신고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경찰은 4일 사상서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피해 학생에 출석요구서를 3차례 보내고 집으로 찾아가는 등 6∼7차례 연락을 했지만 피해 진술을 받을 수 없어 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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