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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한 대형약국 6곳 '철퇴'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기자 송고시간 2017-09-06 13:43

단골손님에게 처방전 없이 발기부전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불법 판매
서울시청.(사진=아시아뉴스통신 DB)

서울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대형약국 6곳이 의약품 불법판매를 해오다 철퇴를 맞았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약국, 의약품도매상 등 의약품 불법 유통·판매사범을 기획 수사한 결과, 의약품도매상 1곳 등 7곳을 적발해 그 중 14명을 형사입건 했다고 6일 밝혔다.
 
특사경에 따르면 서울 종로와 남대문시장 등 대형약국 밀집지역에서 여전히 무자격 판매원을 고용, 전문적으로 의약품을 판매하는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었으며, 최근 태반주사제 등 미용목적의 주사제가 유행함에 따라 의약품도매상 직원이 태반주사제를 대량으로 빼돌려 은밀하게 거래하다가 이번 단속에 적발됐다.

이들 약국은 소위 '도매약국'으로 인식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의약품구매를 위해 이 곳을 찾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에도 무자격자의 의약품판매가 자주 문제 됐지만 아직도 일부 약국에서는 이같은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과거에는 약사 없이 무자격 판매원이 전면에서 의약품을 판매했다면, 근래에는 고령의 약사를 무자격 판매원과 함께 근무케 해 법망을 피해가려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강북구 소재 A약국의 경우 무자격자 전문판매원을 3명을 고용하고, 최근 30개월간 1억4000만원 이상의 의약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약국에서는 비아그라 성분의 전문의약품을 단골손님에게만 처방전 없이 판매하는 사례도 있었다.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치료제는 뇌졸중, 심근경색, 심혈관질환 등을 고려해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살펴 처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아무런 제한 없이 유통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강남지역에 주사제 등을 공급하는 의약품도매상 직원은 태반주사제 등을 몰래 빼돌려 은밀하게 거래해오다 이번 단속에 적발되는 등 의약품 불법 판매.유통문제가 심각함을 더 하고 있다.
 
한편 무자격자에 의한 의약품 판매는 약사법에 의거 추후 법원에서 형이 확정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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