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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부산시장의 공천기준은 시민과 당원의 평가"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최순영기자 송고시간 2017-09-25 13:21

23일 혁신위원회ㆍ해운대갑당협 간담회에서 밝혀...석동현 위원장은 당원들의 사기 높일 방안 촉구
류석춘 위원장이 23일 해운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혁신위ㆍ해운대구갑 당협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최순영 기자)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후보의 공천기준을 ‘시민과 당원의 평가’라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지난 23일 오후 해운대에서 개최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해운대갑 당협 간담회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에 대한 시민과 당원들의 평가가 공천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23일 오전 부산시당 강당에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부산지역 간담회'를 연 데 이어 해운대구갑 당원협의회(당협위원장 석동현)를 찾아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후 1시부터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혁신위 측에서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이옥남, 박성희, 김영호, 윤창현, 유영) 6명이 참석했으며 해운대구갑 당협에서는 석동현 위원장을 비롯해 신정철, 최준식 두 시의원과 임말숙, 손유정, 오경미 구의원 등 선출직과 당직자, 당원 다수가 참석했다.
 
23일 열린 자유한국당 혁신위ㆍ해운대구갑 당협 간담회에서 석동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최순영 기자)
 
이날 간담회는 석동현 위원장의 당협 현황보고와 류석춘 혁신위원장의 혁신위 활동 설명에 이어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됐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지역민심과 당협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석 위원장은 당협의 현황보고를 통해 대선 이후 지역의 동향을 전달하고 혁신위 차원에서 당원들을 위로하고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건의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류석춘 위원장은 홍준표 당대표측의 발언으로 촉발된 서병수 시장의 반발 등 지역의 분위기를 의식한 듯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홍 대표측은 “서병수 시장 외 대안이 있다, 부산지역 현직 중에 시장감이 없다”는 발언으로 서 시장 측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특히 해운대 지역은 서 시장이 구청장과 4선 국회의원을 거쳐 부산시장이 되기까지 오랫동안 정치적 기반으로 삼은 곳이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당협간담회에서 한 당원이 질의하고 있다(사진제공=해운대갑당협)
 
이를 반영하듯 방청석에 자리한 당원들은 혁신위원들을 향해 쓴소리를 가감 없이 쏟아냈다.

“잘하고 있는 현직시장을 흔드는 행태는 당의 분열을 가져와 지방선거에서 패배를 초래한다”, ”서 시장을 내년 공천에서 배제할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거친 목소리가 이어졌다.
 
류 위원장은 “서병수 현 부산시장에 대한 시민과 당원들의 지지가 척도가 될 것”이라며, “서 시장이 잘한다고 평가되면 서 시장으로, 만약 못한다고 평가되면 다른 후보가 나서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조심스럽게 대응했다.
 
해운대갑 지역에서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공천으로 당선된 뒤 바른정당으로 옮겨간 하태경 의원에 대한 당원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류석춘 위원장도 “지속적으로 당을 향해 공격을 해대는 분을 받아들이기는 정서상 무리가 있다”며 거부의사를 완곡하게 표명했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ㆍ당협간담회를 마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최순영 기자)

석동현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의 결과는 앞으로 정국의 가늠자가 될 수 있으므로 주민의 신망을 받는, 당선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내세우는 것이 승리의 원칙이다”라며 “부산의 경제, 관광, 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른 해운대갑 지역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 자유한국당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석 위원장의 발언은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를 발판으로 3년 뒤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그럴 경우 최근 자유한국당을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하태경 의원과 한판대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해운대구갑 선거구는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의 유영민 지역위원장(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그리고 국민의당 김현옥 지역위원장(국민의당 시당위원장)이 4강 구도를 이루면서 부산의 정치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석동현 해운대갑위원장(앞줄 6번째)이 22일 열린 '5천만 핵인질·공영방송 장악저지 규탄대회 및 당원교육'에서 당원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해운대갑당협)

한편, 자유한국당 해운대구갑 당협위원회는 지난 22일 5천만 핵인질, 방송장악 저지 규탄대회와 당원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석동현 위원장을 비롯, 당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결의문 낭독과 '1000만인 서명운동' 등을 진행했다.
 
석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10월부터는 당원을 대상으로 sns교육과 타운홀미팅, 팟캐스트 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며, 11월에는 전희경 당대변인과 함께하는 강연과 토크쇼를 여는 등 당원의 결집을 강화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지검장을 역임한 석동현 위원장은 현재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부산시당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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