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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전예고 박정아 선생님 "아이들을 가슴으로 사랑합니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김재현기자 송고시간 2017-10-03 18:02

연기예술과 10일부터 13일까지‘우선선발전형’
대전예고 연기예술과 박정아 선생님.(사진제공=대전예고)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지난 9월 대전예고(교장 김보경) 연기예술과 1기(2학년)생들의 그레그 커스티(Greg Kotis) 원작 ‘유린타운’ 정기공연이 ‘박정아 연출’로 성황리에 마무리돼 지역사회에 '학생들의 연기력과 선생님의 지도력'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도교사이자 연출가인 ‘박정아 선생님’을 만나 그동안의 작업과 대전지역 문화예술계의 발전에 대해 알아본다.
 
‘박정아 선생님’은 말한다.
 
“저는 학생들이 꼭 저의 가르침대로 전공을 살리기만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계획하고 행복한 것들을 이루면서 살아가길 바랍니다.”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이 많은 ’대전예고 연기예술과 1기의 여정’이기에 아이들을 가슴으로 사랑합니다.”

다음은 박정아 선생님과의 일문일답./
 
대전예고 연기예술과 1기생들이 박정아 선생님과 '유린타운'공연연습 중 함께 파이팅을 오치고 있다.(사진제공=대전예고)

-.대전예고 ‘연기예술과 1기’와 함께하게 된 인연은?
 
▲그동안 계원예고 연극영화과에서 수업을 해오다가 우연한 기회에 대전예고 연기과가 신설되었다는 소식을 동료로부터 듣게 되었고 많은 고민끝에 2016년 부터 1기생들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어요.
 
-.계원예고 시절 ‘박정아 학생’은?
 
▲연극에 푹 빠져 부모님의 꾸지람에도, 대학로를 몇 십번씩 오가며 공연을 보고 '작은 체구의 한계를 극복'해보려고 부단히 연습했던 ‘연습벌레’였어요.
 
-.대전예고 연기예술과를 소개한다면?
 
▲연기과는 충남지역 아래로는 전주예고 뿐이고 대전지역에서는 유일해요. 대전에 연기과가 생긴 것은 ‘지방 문화예술 발전’에 있어서도 반가운 일입니다.
 
타 예고 연극영화과의 커리큘럼보다 더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으로 강사 선생님들과 함께 이뤄낸 작은 성과들이 뭉쳐 내년 첫 입시와 학생들이 향후 좋은 배우로 성장하는 데에 빛을 발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전예고 연기예술학과 1기 학생들.(사진제공=대전예고)

-.제 1회 정기공연으로 뮤지컬 <유린타운>선정한 이유?
 
▲첫 회이고, 뮤지컬을 하기엔 본인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두려움과 부담감을 갖고 있었기에 작품선정에 더 심혈을 기울려야만 했습니다.
 
뮤지컬의 특성상 주인공의 넘버 수와 앙상블의 넘버 수, 비중이 차이가 확연히 나는데, 그것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만들 여지가 많은 작품이 뭐가 있을 까 하고 고심 끝에 찾은 작품이 <유린타운>입니다.
 
-.‘유린타운’을 연출하며 힘겨웠던 일은?
 
▲‘유린타운’은 합창과 솔로에서 타 뮤지컬에 비해, 고음 영역이 너무 높고 멜로디 라인이 어려워서 음악적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우리 아이들이 많이 지치고 힘들었을 겁니다.
 
음악과 무용, 1인 2역 이상의 캐릭터까지 모두 소화해야하는 뮤지컬 장르에 적응하고 결과를 만들어내기까지 제자리걸음을 하는 아이들에게 ‘채찍와 당근을 주는 작업’이 아마도 조금은 힘에 부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유린타운' 공연후 기념 촬영하는 대전예고 연기예술학과 학생들.(사진제공=대전예고)

-.‘유린타운’을 통해 재학생, 관객, 이 사회에 던지고자 했던 메시지는?
 
▲‘가슴 속 메시지를 확신하고 무모한 혁명을 일으키는 가난뱅이들의 삶’이 지금의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무엇에 집중하고 귀 기울여야 할 때인가에 깨달음을 주고자 했습니다.
 
-.대전예고 연기예술과 학생들의 진로는?
 
▲입시의 관문을 통과하면, 각자 이들이 오디션을 통해 작은 배역부터 시작하는 단계를 밟아야 합니다.
 
연극배우나 뮤지컬 배우, 영화배우 및 연출가, 극작가 등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선생님의 생각은?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하지만 대전이라는 지역이 ‘영화 만들기’에는 지역 영화제도 있고 국제 영화제도 근 거리 지역에서 열려 유리한 반면, ‘연극 만들기’에는 관심과 지원이 지극히 소수의 힘으로 운영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더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대전예고 연기예술과 1기 학생들.(사진제공=대전예고)
 
-.공연을 마친 소감, 에피소드 등 숨겨진 뒷이야기는?
 
▲아이들의 공연을 마친 ‘소감문을 읽으며 울컥’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정말 많이 성장하고 성숙한 것 같습니다.
 
뿌듯하고 대견합니다. 총6회의 공연 후 조금은 과한 뒷풀이를 걱정했는데 이제 ‘입시의 문턱’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차분한 학생의 본분으로 바로 돌아왔습니다.
 
-.배우들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의도된 노력은 있었는가?
 
▲그것을 느끼셨다면 너무 반갑고,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제일 염려했고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었습니다.
 
11명의 앙상블들이 2시간동안 무대에서 계속 누군가의 말을 듣고, 각자의 입장으로 행동하고 뭉쳐서 그림을 만들어내는 집중력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그들 하나하나가 튀지 않으면서도 묻히지 않고 살아있게 만들기 위해 모두를 기억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전적으로 아이들이 해낸 부분이고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만들어낸 대사와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대전예고 연기예술과 1기 학생들의 뮤지컬 '유린타운'연습장면.(사진제공=대전예고) 

-.대전예고 연기예술 전공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아직 성과가 없기 때문에 여전히 불안하고 선배가 없기 때문에 더 힘들겠지만 1기생들에게 그 누구보다 온몸으로 쏟아 붇고 있는 든든한 선생님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인간’이 되어야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진리처럼 ‘척박한 환경’이더라도 ‘결핍’이 ‘인간인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점을 명심하고 선배로서 1기생들이 끝까지 ‘입시의 산’을 넘어 더욱 단단해지길 바랄 뿐입니다.
 
-.선생님의 향후 계획과 도전하는 것들은?
 
▲거시적인 계획은 영화제작, 연극제작 등을 동시에 추진해 ‘대전예고의 성과’를 더 빠른 시일 내에 내고 싶습니다.
 
영화제의 수상경력은 학교를 빨리 알릴 수 있는 길이니까요. 또한 스텝전공자들의 커리큘럼이 향후 생길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기타 하고싶은 말은?
 
▲대전예고 연기예술과는 올해 처음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우선선발전형’ 내신우수자, 실기 우수자를 접수합니다.
 
뒤늦게 관심 있는 학생들이 연기예술과의 커리큘럼과 소문을 듣고 일반고교에서 편입을 오곤 하는데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일반전형기간’도 놓치지 않고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이 지원했으면 합니다.
 
대전예고 연기예술과 1기생들.(사진제공=대전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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