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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 페달 밟으면 충전되는 4륜 전기자전거 선보여

[울산=아시아뉴스통신] 윤요섭기자 송고시간 2017-10-10 13:44

사용자 필요에 따라 유아용·화물용·주행용 등 6가지 형태로 변신
정연우 울산과학기술원 디자인?공학 융합전문대학원 교수(왼쪽 두번째)와 연구팀이 4륜 전기자전거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울산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팀이 페달을 밟으면 충전이 되는 4륜 전기자전거를 개발해 독일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Frankfurt IAA Motor Show)에서 선을 보였다.

이 전기자전거는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유아용과 화물용, 주행용 등 6가지 형태로 다양하게 변신할 수 있다.

10일 UNIST에 따르면 정연우 디자인?공학 융합전문대학원 교수팀은 자동차 부품전문기업 만도와 함께 진행한 하이브리드 모듈 모빌리티(Hybrid Module Mobility) 프로젝트의 콘셉트를 공개했다.

하이브리드 모듈 모빌리티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4륜 전기자전거로, 새로운 형태의 이동수단이다.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으면 배터리가 충전되고, 다양한 모듈 적용이 가능해 활용 범위가 넓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전기자전거는 페달을 밟아 체인을 돌리면서 얻은 구동력을 기계장치로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해 2바퀴에만 적용되는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만도가 내놓은 '만도 풋루스(Mando Footloose)'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페달을 돌릴 때 나오는 힘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이를 배터리에 저장할 수 있다.

이 방식은 복잡한 체인 구조가 필요 없고, 4바퀴를 가진 자전거도 만들 수 있다.

정 교수는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복잡한 체인이나 기계구동장치가 필요 없어 사륜차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하기 쉽다"며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전기자전거를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유럽 시장에 맞춰 하이브리드 모듈 모빌리티의 6가지 모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모듈 모빌리티는 페달에 발전기를 연결해 운행에 필요한 전기를 생산할 수도 있다.

이때 생산된 전기는 8개의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에 저장되고, 바퀴 4개에 장착된 인휠 모터는 저장된 전기를 끌어와 동력을 발생시킨다.

연구진은 6가지 모듈을 작동 가능한 형태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정 교수는 "하이브리드 모듈 모빌리티는 자동차 앞바퀴 앞쪽과 뒷바퀴 뒤쪽에 공간을 두는 플렉스 오버행 구조를 가져와 필요에 따라 차체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며 "화물용 모듈은 자전거로 소량의 화물을 운반하는 유럽 시장에서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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