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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야 없는 고성 ‘소가야문화제’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양성옥기자 송고시간 2017-10-11 13:19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경남 고성군에서 진행된 제41회 소가야문화제.

군민체육대회와 함께 열리는 소가야문화제는 소가야 문화를 계승코자 마련된 자리입니다.

<박원철 고성군문화체육계장 전화통화>
“(소가야문화제는)소가야의 전통이라든지 문화라든지 이런 것을 계승하기 위해서…”

하지만 막상 속을 들여다보면 ‘소가야문화제’라는 이름이 무색해 집니다.

소가야문화를 특정할 만한 부스운영이나 프로그램이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입니다.

각종 부스가 운영되고 있는 고성종합운동장 주변. 식당과 잡화, 특산물 판매 부스 등은 즐비하지만 소가야문화 관련 부스는 보이질 않습니다.

한참 후에야 눈에 들어온 ‘소가야도자기체험장’, 유일하게 행사의 의미를 담고 있는 곳입니다.

<보천 이위준 경남도 공예·도자기 최고장인>
“옛날부터 가야시대 토기가 유명합니다. 금관가야 김해토기가, 합천 아라가야토기가 유명하고 또 우리 고성은 고성가야토기가 특색 있습니다”

하지만 고성군과 행사 주최 측의 무관심으로 전기불도 들어오지 않는 이곳은 그저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보천 이위준 경남도 공예·도자기 최고장인>
“행정차원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가 봐도 스포트를 받을 수 있는, 카메라 스포트가 아니고 군민들의 관심 '그것(도자기체험) 참 재미있다. 이것 참 만들어 보고 싶다' 문화와 예술, 역사적으로 우리(고성)가 찬란한 문화를 직접 아이들에게 시켜(경험케)줄 수 있도록 (문화관련)부스도조금만 (군에서)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어두워지는데 음식점에는 (전기)불이 켜져도 여기는 불이 없습니다”

군민들은 소가야문화제 정체성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고성군민>
“우리 애기들에게 문화체험을 많이 하기 위해서 여기(소가야문화제)에 오게 됐는데
  생각보다 문화체험장은 몇가지 밖에 없고 거의 먹을거리나 다른 게 많아 아쉽었고…”

고성군도 행사 관련 부스운영이나 프로그램 부재를 인정합니다.

<정찬호 고성군문화체육과장 전화통화>
“행사장 내에서는 가야토기를  체험할 수 있는 도자기 체험코너가 하나 있었구요.  그 외 소가야 관련해서 직접적인 부분은… 박물관 내에 전시부분이고…그 외에 소가야와 관련된 직접적인 부분은 거의 없네요. 사실상…”

약 2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소가야문화제가 군민체육대회 들러리 축제, 이름뿐인 축제로 전락하기 전 행사 취지와 걸맞는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보천 이위준 경남도 공예·도자기 최고장인>
“(소가야문화제)관심 있는 분들이 내년에는 문화체험 부스를 많이 넓혀서면 좋겠다. 시대적으로도 이게(문화) 필요하니깐…”

하지만 고성군의 발길은 행사의 진정한 의미를 지키기 위한 장인의 바람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보천 이위준 경남도 공예·도자기 최고장인>
“여기엔 장(고성군수)이 안들르니깐 부서의 과장이 들르지 않으니까 그러니깐 뭐…

아시아뉴스통신 양성옥입니다.
지난달 28일일부터 사흘간 경남 고성군에서 제41회 소가야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한 어린이가 소가야도자기체험장에서 도자기를 빚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양성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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