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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 혁신적 생활미술 추구하는 작가

[=아시아뉴스통신] 이미내기자 송고시간 2017-10-17 17:03

정재원 기자가 만난 사람, 추당 강남련 작가
(사진제공=이코노미뷰)

‘활동이나 스타일이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 걸친 것’이라는 뜻의 크로스오버는 이제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음악을 넘어 이제는 문화 전반에 걸쳐 서로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미술 또한 예외가 아니다. 특히 친환경적인 자연염색은 은은한 중간 톤을 띄는 속성으로 인해 밝고 화사한 색상을 좋아하는 젊은 층의 관심에서 다소간 멀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사)한국자연염색연구회 이사를 역임 중인 추당 강남련 작가는 고유의 전통기술에 현대적 기법을 가미한 행보를 거듭 이어나가며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접점을 찾아나가고 있어 화제다.

전통이라는 과거를 캐 미술의 미래를 발견코자하는 추당 강남련 작가는 30년이 넘는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마무리하고 현재 한국자연염색연구회 이사를 맡으며 자연염색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후하면서 우아한 빛이 나고, 소박하지만 화려한 맛이 매력인 자연염색은 특유의 색감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또한 자연에서 얻은 무공해 염료를 이용하므로 ‘친환경’이라는 트렌드와 부합하기도 한다. 이렇듯 추당 강남련 작가는 장점이 무궁무진한 자연염색의 무한한 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는 동시에 작가로서 본연의 태도에도 집중하는데 성공하여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부산미술대전 초대작가, 전국서도민전 초대작가, 한양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을 비롯해 통일미술대전 국무총리상, 옥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사진제공=이코노미뷰)

융합과 통습에서 찾은 미술세계

“저는 대학교에서 초등미술을 전공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서예에 입문하여 붓을 잡은 지 어느덧 강산이 4번이나 변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아직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배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앞으로도 배움의 자세로 작품세계를 더욱 확장해나가겠습니다.”

추당 강남련 작가는 현재 자연염색으로 여러 가지 천에 그림을 올리는 기법을 연구하고 작품 활동 중에 있다. 이를 테면 발 좋은 모시를 한 조각 한 조각 연결해 그 위에 다양한 그림을 그리거나, 전통골무 기법에 그림을 그려 안경걸이, 노리개, 목걸이 등 생활 미술에 접근한다. 또한 실크를 이용해 자연 염색으로 우리 고유의 전통 문인화를 표현하기도 한다. 이처럼 추당 강남련 작가는 서예, 문인화, 한국화, 섬유공예, 자연염색 등 융합과 통습에 의한 작품 활동으로 전통에서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활미술을 추구하고 있었다.

찾아가는 화실운영

추당 강남련은 인생에 있어 무엇보다도 배움을 강조하는 작가다. 그 자신도 계속해서 배움을 이어나가고 있듯이, 일종의 재능기부 형태로 배움을 나누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는 급변하는 우리 사회에 전통을 익히고, 더 나아가 배우는 것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찾아가는 화실’을 운영 중이다. “찾아가는 화실은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디든 그곳에 찾아가서 우리의 것을 알리고 가르치는 교육 방법입니다. 교사들을 위한 취미반, 학부모 평생교육, 무료 방과 후 교실 등을 12년째 운영 중에 있는데, 배움을 나눈다는 것에 이루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추당 강남련 작가는 찾아가는 화실을 운영함과 동시에 지금까지 공부하고 연구한 것을 보다 발전시켜나갈 뜻을 분명히 밝혔다. 전통 그리고 전통과 새로운 기법을 접목하여 온전히 ‘나’만의 길을 찾아가려는 추당 강남련 작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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