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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조영준 감독…첫 장편 영화 ‘관심 집중’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황교덕기자 송고시간 2017-10-27 00:27

(사진출처=영화 '채비' 스틸 컷)

조영준 감독이 영화 ‘채비’로 충무로에 당찬 출사표를 던진다.

<미옥> 이안규 감독, <꾼> 장창원 감독,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 <대장 김창수> 이원태 감독까지 2017년 하반기 극장가는 무서운 실력을 지닌 신인 감독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채비>로 충무로에 당찬 선전포고를 날린 조영준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진다.

일찍이 <사냥>, <피아노>, <마녀 김광자>, <인투 포커스> 등 뛰어난 작품성을 자랑하는 단편 영화로 가능성을 입증해 보인 그는 우연히 80대 노모와 50대 지적 장애인 아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채비>에 대한 구상을 시작했다. 

함께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 50대 아들만을 걱정하는 노모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던 조영준 감독은 <채비> 속 ‘애순’(고두심)과 ‘인규’(김성균) 모자를 설정, 그들의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조영준 감독이 ‘애순’과 ‘인규’ 모자를 통해 가장 중점을 두고 그려내고자 한 것은 이 세상 누구나 겪을 부모와 자식 간의 이별이라는 보편적 감성을 안타까운 마음이 아닌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특히 ‘애순’이 아들과의 이별을 준비하며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채워나가는 과정이 이러한 지점이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이다. 마치 일상을 보여주듯 담아낸 ‘애순’과 ‘인규’의 모습들은 평범함 속에서 특별한 감성들을 포착, 관객들에게 보다 진정성 있게 다가간다. 자신이 보여주고자 한 바를 뚝심 있게 그려낸 조영준 감독은 <채비>를 통해 ‘준비된 신인감독’임을 입증해 보일 것이다. 

한편 <채비>는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인규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 씨가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로 11월 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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