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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버스업체 정비인력 절반 이상이 무자격자..자격증 미소지자 64%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김정수기자 송고시간 2017-11-15 10:18

버스 타이어 정비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경기도내 버스업체들이 자동차정비 자격증도 없는 정비인력을 채용해 차량정비를 맡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버스업체에서 근무하는 정비인력 가운데 자격증이 없는 무자격자가 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에 모두 58개 업체들이 버스운송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내 버스업체들에 근무하는 차량정비 인원은 모두 1048명에 달한다.

경기도의회 이정애(민.남양5)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버스업체별 차량정비직 인원과 관련 자격증 보유현황를 살펴보면 자격증 소지자는 373명인데 반해 자격증이 없는 차량정비직 인원은 675명으로 64%가 자격증 미소지자로 나타났다.

자격증도 없는 정비직원에게 대중교통인 버스 정비를 맡기고 있는 것이다.

가장 많은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KD그룹의 경기고속은 차량정비인원은 125명이지만 이가운데 자격증 소지자는 36명으로 30%에 불과한 실정이다.

KD그룹 대원고속도 차량정비인력 126명 가운데 자격증을 갖고 있지 않은 인원은 89명으로 70%를 넘었다.

경남여객은 차량정비인원 35명 가운데 19명(55%)이 자격증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원여객도 차량정비인력 49명 가운데 48%인 19명만이 자격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예 자격증이 없는 정비사를 채용한 업체도 있었다.

제부여객과 파주선진은 각각 정비사가 2명씩 채용했는데, 모두 자격증이 없었다.

이에 따라 버스 이용 승객들이 차량 정비 결함으로 인한 사고에 무방비 노출돼 있는 셈이다.

문제는 법이나 조례에 버스업체 정비인력의 자격증 소지여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이정애 의원은 "무자격 정비인력이 대중교통인 버스를 정비하는 것은 승객을 사고위험에 무방비 노출시키는 것"이라며 "법이나 조례 제정 등의 대책마련을 위해 집중 질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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