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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순교자’ 실존주의, 좌절과 종교적 구원의 문제 제기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디지털뉴스팀기자 송고시간 2017-11-19 22:47

사진 : EBS

19일 EBS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영화 ‘순교자’를 방영한다.

1965년 제작된 영화 ‘순교자’는 유현목 감독이 연출하고 남궁원, 김진규, 장동휘 등이 출연했다.

영화 ‘순교자’ 줄거리

6ㆍ25 당시 국군은 평양을 함락하고 계속 북으로 진격하고 있다. 평양 군국정보부의 이대위(남궁원)는 장대령(장동휘)의 지시에 따라 인민군들에게 피살당한 10명의 목사들을 위한 위령제를 준비한다. 그러기 위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신 목사(김진규)를 찾아가 피살 당시의 참상을 알아보려고 한다. 

그러나 신 목사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 신도들은 그런 신 목사를 배신자로 생각하여 유다로 몰아붙이고 규탄 시위를 벌인다. 이러한 혐의는 신 목사 자신의 고백으로 더욱 굳어진다. 

하지만 국군에게 잡힌 인민군 정 소좌는 당시 자신이 사살한 10명의 목사들은 죽음 앞에서 목숨을 구걸한 위선적인 목사였고 오직 신 목사만이 대단한 신앙의 소유자라서 죽이지 않았노라고 고백한다. 

자신은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아도, 신이 없으면 약해질 수밖에 없는 교인들을 위해서 신의 존재를 설파하는 신 목사는, 중공군들의 침략으로 월남하자는 이 대위의 권고를 물리치고 북한에 남아있는 신도들을 돌본다.

영화 ‘순교자’ 감상 포인트

진실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형식으로 신의 존재 여부를 탐문하는 관념적인 영화. 유현목 감독의 일관된 관심사였던 실존주의, 좌절과 종교적 구원의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되어 있다. 세트를 배경으로 배우들이 사변적인 대사들을 길게 늘어놓는 장면들이 연극적인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EBS 영화 ‘순교자’는 19일 밤 10시 55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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