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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맡겼더니…" 수리기사들 '액정 바꿔치기', 삼성은 '나몰라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17-11-30 10:47

삼성전자서비스센터./아시아뉴스통신 DB

고객들의 깨진 액정을 본사에 반납하지 않고 장물업자들에게 넘겨 차액을 챙긴 삼성선자 서비스센터 수리기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앞서 깨진 스마트폰 액정을 서비스센터에 반납하고 새 액정으로 교체하면 고객들은 수리비를 할인받게 된다.

30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삼성전자 외주 용역 서비스센터 소속 수리기사 196명을 검거하고 이 중 수리기사 김모(30)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멀쩡한 액정을 파손됐다고 속여 고객들에게 반납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게는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
 
삼성 스마트폰./아시아뉴스통신 DB

수리기사들은 재활용이 가능한 액정을 골라 개당 최고 13만원을 받고 전문 수거업자에게 넘겼다.

대신 개당 5000원~3만원을 주고 완전히 망가진 액정을 구입해 본사에 반납했다.

이들이 바꿔치기한 스마트폰 액정은 총 6400여개로 시가 6억6000만원에 이른다. 수리기사 김씨는 이 중 1억 8600만원에 달하는 액정을 빼돌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고객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 고객들은 믿고 스마트폰 수리를 맡겼다고 말한다.

하지만 삼전전자는 연루된 수리기사들이 본사가 아닌 서비스센터의 협력 회사 소속이라며 본사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소비자들의 불신이 급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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