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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 단속 중 침몰한 고속단정장에 안타까운 죽음

[인천=아시아뉴스통신] 김선근기자 송고시간 2017-12-01 14:38

파출소장 맡은 지 3개월 밖에 안됐는데 갑작스런 비보에 해경 가족 눈물바다
1일 인천해양경찰서 동료들이 故 조동수 경감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해양경찰서)

서해 최북단 해역에서 불법외국어선 단속에 혼신의 힘을 다했던 조동수 경감(51)이 지난달 29일 오전 3시 28분쯤 인천 소재 병원에서 안타깝게도 생을 마감했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조 경감은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으로 불법외국어선 단속을 해오다 지난 8월 28일 인항파출소장(인천 연안부두 소재)으로 부임하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다가 29일 오전 자택에서 갑작스런 심장통증을 호소해 119구급대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비보를 듣게 됐다고 전했다.

조 경감은 처음으로 맡게 된 파출소장의 역할에 책임감이 강했으며 휴일에도 직접 치안현장을 점검할 정도로 열성적이었으며 직원들의 어려운 업무를 공유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동료들은 입을 모은다.

또한 해양경찰청 게시판에는 ‘진정한 대한민국의 공무원, 훌륭한 리더쉽을 보여주신 조동수 경감의 명복을 바라는 글’ 이 등록돼 해양경찰의 참다운 공직자 모습을 보여준 그의 행적에 많은 해양경찰인이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특히 조 경감은 지난해 10월 서해특정해역에서 중국어선의 저항으로 침몰된 고속단정의 단정장으로 치안현장 최일선에서 우리해역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했었다.

하지만 그 후유증으로 심리상담 치료도 받았으나 힘든 내색 없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해왔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아직도 파출소장님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며 “항상 일을 함에 있어 많은 것들이 나를 혼돈에 빠뜨린다면 국가와 국민만 생각해라, 그러면 눈앞의 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해진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삶의 나침반처럼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전했다.

한편 조 경감은 1일 자택, 인항파출소 및 함정부두에서 노제를 치른 뒤 파주 동화경모공원 납골당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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