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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1종면허취득 가능' 순천향대 정홍중 대한민국인재상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솔기자 송고시간 2017-12-01 15:05

지난달 30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교육부 주최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 2017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에서 부총리겸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정홍준 군(25.순천향대작업치료학과 4년).(사진제공=순천향대학교)

단안시각장애인의 운전면허자격증 1종 취득이 가능하도록 국가제도 개선을 이끌어낸 대학생이 있어 화제다.

순천향대에 재학 중인 정홍중씨(25.작업치료학과 4년)가 그 주인공.

1일 대학에 따르면 정 씨은 지난달 30일 세종문화회간 세종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함께 25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정 씨은 지난 5월 뇌졸중 환자를 위한 F.L.I.C.O(Functional Life is Coming) 외 2건을 특허출원한 공로로 이 상을 수상했다.

그가 특허를 낸 계기는 지난 2015년 5월 정봉근 지도교수의 연구프로젝트에 연구보조원으로 참여하면서다.

이 프로젝트는 경찰청에서 의뢰한 '시각장애인 운전면허 취득범위 확대방안' 연구용역과제로, 단안시각장애인의 생계권 보호를 위해 2종 면허부터 1종보통 면허까지 조건부 취득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냈다.

정 씨은 국가가 단안운전자에게 시각능력 보조기구를 제공하고, 검안사의 주기적 시력·시야 검사 시스템 지원 등 해외 선진국 사례에서 착안, 장애인을 위한 재활의료기기와 보조기구에 집중해 왔다.

그 첫 결과물이 바로 F.L.I.C.O다.

F.L.I.C.O는 지난 달 인도와 미국, 싱가포르에서 활동 중인 엔젤투자자들로부터 비즈니스모델로 인정받아 싱가포르기업인 Tech-Bridge사로부터 2016 Best Business Case Award를 수상했다.

지난 7월에는 북미재활학회가 주최한 학생디자인공모전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한 제2회 충청아이디어 빅리그에서 뇌졸중 환자를 위한 상지재활의료기기 가창업아이디어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교육부가 수여하는 '여기에 창업유망팀 300'으로도 선정됐다.

그는 선배와 함께 재활보조기기 상용화를 위한 ㈜웰텍을 창업했는데, 상용화 연구 중인 Easy-flex™가 지난해 6월 아시아-태평양 정보과학·기술 국제회의(APIC-IST)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또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 중 하나인 미국 산업디자인협회·비즈니스 워크지(IDEA)에서도 국제디자인우수상을 받았다.

정 씨은 "장애인의 눈높이에서 고민하고 그들의 '독립된 일상생활'을 되돌려주는 기술을 연구하고 싶다"며 "졸업 후에는 장애인을 위한 국가정책을 공부하고, 임상분야에서 필요한 경력을 쌓아 재활임상분야 연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근 교수는 "지난 4년간 장애인 삶의 질 개선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본인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해 온 학생"이라며 "이번 수상은 그의 도전정신이 평가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순천향대는 지난 2007년 화학과 강영구, 2008년 화학과 김선미 2009년 임상병리학과 안상일 오연옥 등에 이어 10년째 13명의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자를 배출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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