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아시아뉴스통신 DB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한 연설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미국의 리더십 부재를 한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네트워크 '레 나폴레옹'의 초청 연설에서 "현재 그 이슈(기후변화)에 대해 일시적으로 미국의 리더십이 부재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기업 최고경영자, 전 장관 등을 비롯한 청중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과 여러 주·도시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계속 관심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며 미국이 탄소배출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아시아뉴스통신 DB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파리 기후협약 탈퇴를 시사했고, 미국 정부는 두 달만인 8월4일 유엔에 탈퇴 의사를 공식으로 통보했다.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여성들이 더 많은 권력을 가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미래 리더의 자질에 대한 질문에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여성은 어느 정도는 그들의 사회성 덕분에 남성보다 더 나은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