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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의 전두환씨,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마라톤 기부천사’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7-12-06 10:05

마라톤 뛰며 땀방울로 모은 200만원 ‘성금 쾌척’
1m 뛸 때마다 1원씩 적립…7년간 215만m 뛰어
6일 충북 옥천군 옥천읍 금구리에 사는 전두환씨(왼쪽)가 옥천군청을 찾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200만원을 기탁하며 김영만 군수와 기념촬영했다.(사진제공=옥천군청)

충북 옥천의 한 '마라톤 기부천사'가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7년 동안 마라톤으로 장장 215만m(2150km)를 뛰며 모은 2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쾌척한 ‘마라톤 기부천사’가 그 주인공이다.

옥천군 옥천읍 금구리에 사는 전두환씨(49)는 6일 옥천군청을 방문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전씨가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코스를 완주할 때마다 자신이 달린 거리를 1m 당 1원씩 환산해 모은 돈이다.

42.195km를 달리는 풀코스 마라톤만 35차례나 참가한 그가 지금까지 크고 작은 대회를 합쳐 마라톤으로 달린 거리가 215만m에 이른다. 

운동을 워낙 좋아하던 전씨는 지난 2010년 취미삼아 마라톤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해 이듬해인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서 해마다 7~8차례씩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해마다 7월 옥천에서 열리는 포도?복숭아 마라톤대회는 물론 춘천마라톤대회와 동아마라톤대회, 100km 코스로 열리는 청남대 울트라 마라톤대회 등에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으며 몇 해 전에는 바다 건너 중국 상하이와 일본 도쿄 마라톤대회까지 다녀왔다.

현재 옥천지역에서 병원 사무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씨는 “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아픈 사람들을 많이 본다”며 “두 발 건강하게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에게는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겸손해 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생활이 어려운 이웃 1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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