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뉴스홈 영화/공연
‘쉘 위 댄스’ 춤을 통해 모범적인 가장이 한 인간으로서의 자아를 되찾는 과정 그린 수작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디지털뉴스팀기자 송고시간 2017-12-09 00:20

사진 : EBS

8일 EBS 금요극장에서는 영화 ‘쉘 위 댄스’ (원제: Shall We Dance?)를 방영한다.

흥겨운 회식자리에서도 밤 9시만 되면 귀가하는 모범가장이자 아내로부터 너무 성실해서 탈이란 소리를 듣는 중년의 남자. 예쁜 딸에 착한 아내, 교외에 지어진 예쁜 2층집까지 장만에 성공한 그는 인생의 꿈을 모두 이룬 사내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은 그에게 지금껏 이룬 성공에 대한 기쁨보다는 공허함만을 가득 안겨준다. 

어느 날 퇴근길 지하철에서 우연히 목격한 댄스교습소의 여자강사의 자태는 무기력했던 그의 열정을 되살린다. 그리고 여자강사에 대한 애틋했던 감정은 이내 춤에 대한 순수한 애착으로 변해가고 자신의 인생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축 처진 어깨도 활짝 펴지고 씩씩하고 당당하게 소변을 보게 되었으며 출퇴근길이 즐겁기만 하다. 춤을 통해, 한 집안의 모범적인 가장이자 회사의 성실한 과장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자아를 되찾는 과정을 경쾌하기 그린 수작.

한때 퇴폐적인 유흥문화로 치부되던 댄스스포츠에 대한 인식은 현재 건전한 취미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고, 이런 배경에는 영화 ‘쉘 위 댄스’가 큰 몫을 담당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1996년 일본의 앨터미러 픽처스(Altamira Pictures Inc.)가 극장용 영화 제1호로 제작한 작품으로 일본에서 220여 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사교댄스 붐을 일으킨 작품이다. 1996년 일본 아카데미상 13개 부문을 석권하였으며, 미국 선댄스영화제를 비롯한 세계 유명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다. 

‘쉘 위 댄스’ 감독 수오 마사유키는 이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여주인공인 발레리나 쿠사카리 타미요와의 결혼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불러 모았다. 한국에서는 2000년 6월에 개봉되었다.

EBS 영화 ‘쉘 위 댄스’는 8일 밤 12시 25분에 방영된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