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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가격보다 싸게 해줄게” 주유소에 수억 뜯은 도매업체직원 구속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송고시간 2017-12-10 11:48

부산 해운대경찰서 전경./아시아뉴스통신 DB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주유소 운영업자들을 상대로 유류공급을 빙자, 거액을 편취한 혐의로 유류 도매업체 영업팀장 A씨(51)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유류를 공급받을 계획이 없던 주유소 운영업자 B씨(47) 등 2명에게 "시중보다 리터당 약 100원 싸게 기름을 확보했다. 유가가 올라가기 전에 당장 매입해야 한다. 유류대금이 부족하면 내가 우선 대납해 놓을 테니 내 계좌로 송금해 달라"고 속여 총 79회에 걸쳐 8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초기에 A씨는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 회사의 거래명세표와 세금계산서를 확보하고 범행계좌 및 연결계좌 10개를 압수, 분석한 결과 A씨가 피해금 전액을 개인 신용카드 대금으로 사용하거나 도박자금과 생활비로 쓴 내역이 나와 이를 추궁하자 A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A씨가 속한 회사는 OO칼텍스에서 정유한 기름을 부산과 경남지역의 주유소에 공급하는 도매업체로, 주유소 거래처만 약 120여 곳, 연매출 약 1500억원의 부산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유류도매업체였다. 

A씨는 이 업체에서 지난 200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영업관리팀장으로 근무하며, 주유소를 상대로 공급물량과 단가를 결정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어 주유소 업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월적 지위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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