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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16일 아름다운 공예가들이 채운 따뜻한 시장 속 공간 '미공창고' 개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정혜미기자 송고시간 2017-12-13 12:49

신당창작아케이드 8기 입주작가 기획전시 미공창고 포스터.(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신당창작아케이드가 ‘8기 입주작가 기획전시’ <미공창고>를 16일(토)부터 22일(금)까지 서울 중앙시장의 옛 미곡창고에서 개최한다.

신당창작아케이드의 대표 축제인 ‘황학동별곡’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8기 입주작가 35명이 지난 1년간 작업한 도자, 금속, 섬유 등 다양한 공예품과 설치작품 10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 오픈 스튜디오, 시민 체험 공방, 작품 판매 이벤트 등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올해는 <미공창고>라는 주제로 서울의 대표적인 양곡 소도매시장으로 통했던 중앙시장의 역사에 초점을 맞춰 시장 내 미곡부 골목, 일명 ‘싸전골목’의 미곡창고를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전시장으로 변신시킨다.

싸전골목 미곡창고는 1950년대 서울지역 쌀 소비량의 70% 이상이 거쳐갔던 곳으로, 우리나라 4대 시장의 하나로 활기가 넘쳤던 중앙시장의 옛 모습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미공창고>는 이처럼 특별한 전시공간의 역사적, 사회적 의미를 강조하는 것은 물론 ‘아름다운 공예가들이 채운 따뜻한 시장 속 공간’이라는 뜻(미공(美工) 창고)을 담고있다.

끊임없이 연마해 빛을 밝히는 금속 조명, 흙을 섬세하게 빚고 그려 넣은 도자 작품, 한 땀씩 채우며 엮는 섬유 태피스트리 작품 등 2017년 한 해 동안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 35명이 인내와 끈기로 만들어낸 공예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소개하고 세상과 따뜻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이번 <미공창고>의 전시감독이자 8기 입주작가인 김태연 섬유공예가는 “과거 미곡창고로 쓰였던 이 공간이 전국 각지의 쌀이 모여 쌓이다 서울 각지로 흩어졌듯이 입주작가들은 신당창작아케이드를 작업의 터전으로 1년간 입주하여 활동하다 각자의 활동영역으로 뻗어나간다는 의미에서 두 공간은 닮아 있다. 창고를 처음 본 순간 전시장소로 한눈에 알아보았다. 작품을 통해 작가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전시로 35명 개인의 취향이 어떤 어울림을 만들어낼지 기대해달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입주작가 35명의 작품 100여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도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예술가 공동체 활성화 및 창작지원 사업으로 시너지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공예 레지던스”라며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수준 높은 공예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에 위치한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지하쇼핑센터 내 52개의 빈 점포를 리모델링하여 조성한 공예 전문 레지던스로, 창작지원 프로그램과 전시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재래시장 속 이색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 시작된 ‘황학동별곡‘은 매년 색다른 콘셉트로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중앙시장 상인과 시민, 입주 예술가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아왔다.

정혜미기자 celin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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