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4일 토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공무원노조 “인사비리 오규석 기장군수, 반드시 엄벌해야”

[부산=아시아뉴스통신] 김다롬기자 송고시간 2017-12-13 15:46

오규석 기장군수가 13일 오전 경찰 소환조사에 앞서 부산지방경찰청 청사 앞에서 기자들에게 해명하고 있다. 오 군수는 기장군청 5급 공무원 승진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다롬 기자

오규석 기장군수가 5급 공무원 승진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공무원노조측이 오 군수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3일 오전 오규석 기장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오 군수가 승진 인원을 임의로 늘리고 승진 대상자를 일일이 점찍어 승진시켰다는 혐의를 두고 있다.

지자체장은 공무원의 승진 과정에 직접 개입해서는 안되지만, 오 군수는 승진대상자를 결정해 승진심사위에 전달했고, 뒷순위 후보까지 오 군수의 소위 ‘빽’으로 승진시켰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당초 기장군청 승진 인원은 16명이었으나 오 군수의 실력행사로 17명으로 늘어났고, 후보도 47명에서 49명으로 확대됐다는 것.

경찰은 오 군수 소환에 앞서 기장군 인사담당자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오 군수는 이날 오전 소환에 앞서 경찰청사에서 기자들에게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적법한 절차"였다는게 오 군수의 해명이다.

오 군수는 "인사담당자가 자발적으로 나에게 찾아와 일 잘하는 직원들 챙겨달라고 해서 이러이러한 사람들이 일 잘한다고 의견을 개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전국공무원노조는 이날 오전 오 군수의 경찰 출석에 앞서 피켓 시위를 진행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공무원노조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 사회 내부에서도 오 군수에 대한 반발이 있어왔지만, 이번에 구체적 비리 정황이 드러난 만큼 반드시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는 경찰청 앞에서 기자들에게 해명하는 오 군수를 향해 "오 군수가 지시한 거 아니가"라고 항의했다.

이에 오 군수도 지지 않고 "그런적 없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한편 오 군수는 이날 오후 12시 50분까지 경찰조사를 받았다. 

변호사를 대동치 않고 조사에 임한 오 군수는 "본인은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인사를 진행했다"고 경찰에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련 기록 및 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해 사법처리를 결정 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