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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 재생해 원상 복귀하는 ‘줄기세포’, 초·중기 무릎 관절염 치료 효과적

[=아시아뉴스통신] 박여울기자 송고시간 2017-12-22 11:29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탁대현 진료소장이 무릎 관절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연세사랑병원)

영화 속에서나 가능했던 ‘신체 재생 능력’이 최근 의학 기술의 발달로 그 가능성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손상이 발생했을 때 신체 재생능력을 발휘해 자가 치유되는 현상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나 실현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세포재생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손상된 기관을 재생시켜 치료하는 첨단 의학이 점차 가능해지고 있다. 특히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 재생의학은 안전한 세포 재생 치료와 더불어, 손상된 기관의 뛰어난 회복 능력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의학 중 하나다. ‘재생’이 하나의 트랜드가 될 만큼 각 의학 분야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접목하여 활발한 연구를 이루고 있다.

특히 정형외과 분야에서 ‘관절염’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의 적용은 국내에서 많은 기초 및 임상 연구를 통해 우수한 능력이 입증되고 있다. 관절염 초기 단계를 비롯해 중기까지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하며, 치료를 통해 연골을 회복시키며 무릎 통증의 완화, 기능 향상까지도 효과적인 것으로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강남 연세사랑병원이 연구한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 대한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결과’라는 임상 논문은 실제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49명을 대상으로 줄기세포를 주입 후 임상적 결과를 측정했고, 무릎 기능 및 활동성(IKDC)과 만족도, 통증완화(VAS) 부분에 의미있는 향상을 확인했다. 이 임상 논문은 SCI(E)급 세계적 저명 학술지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The American Journals of Sports Medicine, AJSM) 2015년 9월호에 발표됐다.

탁대현 정형외과 전문의(강남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진료소장)은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는 손상된 부분을 수술적 치료로써 고치는 개념이 아니라, 근본 원인 세포를 찾아 치료하는 원리로 접근하는 방법 자체가 다르다”며 “줄기세포가 관절염의 근원인 연골 손상을 찾아 회복시키고, 이에 더해 무릎통증, 기능 등의 임상적 측면까지 향상시키는 점에서 초·중기 관절염의 대안적 치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로 무릎 관절염을 치료하는 방법이 높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관절염 초·중기 단계의 연골 보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골은 무릎 위 뼈(대퇴골)와 아래 뼈(경골) 사이에 위치한 약 3~4mm 정도의 얇은 조직으로,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부담과 각종 외상 및 충격을 흡수하여 관절을 보호한다. 사용이 많은 만큼 손상도 빠르게 이루어지는데, 특히 이 연골 조직은 성한 번 손상되면 자체 회복이 어려운 특징을 갖는다. 연골은 노화나 스포츠 활동 등에 지속적으로 손상은 지속되는 반면 회복이 안 되는 특성에 관절염 초·중기 단계의 특별한 치료법이 없었고 말기에 이르러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최신 줄기세포의 발전은 신체 골수를 이용한 자가 줄기세포, 제대혈 줄기세포 등을 통해 손상된 연골세포를 재생성하여 회복시키기 때문에 연골의 재생과 보존을 동시에 이루며, 자기 관절의 보존 효과도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초·중기 단계의 줄기세포 재생의학의 발전에 따라, 퇴행성관절염이 말기까지 진행되기 전인 관절염 초·중기 단계의 조기 진단이 더욱 중요해졌다. 초·중기 단계는 연골이 일부 손상되는 시점으로, 손상된 연골 조각들이 신경을 자극하여 시큰시큰한 무릎 통증을 발생시킨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느껴지고, 활동이 없는 밤에는 통증이 더 심할 수 있다. 추운 겨울철이나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시큰한 통증이 더 심해지며, 다리 모양이 흡사 ‘O자형(오자형)’으로 함께 진행될 수 있다.

이 같은 초·중기의 증상을 방치하여 말기까지 진행되면, 연골이 다 닳아 뼈끼리 맞닿기 때문에 극심한 무릎 통증이 느껴져 밤에 잠을 청하기 어려울 정도가 된다. 보행장애 뿐만 아니라 앉았다 일어서는 일상적인 동작도 어려워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초·중기 단계에서는 앞서 언급한 줄기세포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으나, 말기에서는 되살릴 연골이 없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최신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로 발전하였고, 이 수술법은 3D프린터와 국내 최초로 특허받은 자체 수술도구 및 설계기술을 이용하여 정확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탁대현 전문의는 “조기 진단을 통해 관절염의 치료시기를 앞당기면, 첨단 의학을 통해 관절의 보존력을 높이며 꾸준한 재활운동을 병행하여 차후 나타날 수 있는 관절염 말기 단계의 인공관절 수술 시기도 늦출 수 있다”며 “특히 무릎 관절염은 연골 손상이 작을 때 치료하면 줄기세포 치료도 주사를 통해 비수술적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어, 관절염이 많이 발병하는 50대의 폐경기 중년 여성들은 지속적인 관찰과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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