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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아리랑'은 백범 김구 선생이 애창한 '아산아리랑'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솔기자 송고시간 2017-12-22 18:04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21일 아산아리랑 재조명 역사포럼…문화콘텐츠 연구개발 시급
21일 오후 충남 아산 온양관광호텔에서 열린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주최 '백범 김구선생이 애창한 아산아리랑 재조명' 역사포럼이 열리고 있다.(사진제공=순천향대학교)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요 광복군 아리랑 불러나 보세."

충남 아산과 예산 지방에서 전승되는 구전 민요 아산아리랑의 앞소리다.

아산아리랑이 광복군아리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를 바로잡고 문화콘텐츠로 개발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오후 충남 아산 온양관광호텔에서 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 주최로 열린 역사포럼에서다.

이날 조석연 대전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1940년 9월 17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립식에서 불린 광복군 군가가 아산아리랑에 기원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김구 선생이 광복군 군가로 불렸던 아산아리랑을 애창했던 시대적 상황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조 교수는 광복군아리랑이 아산지방에서 불린 민요라는 주장에 대해 임동권의 '한국민요집 1'과 '한국민요연구'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신경림의 민요기행에서 윤봉길(덕산)·한용운·김좌진(홍성)·박헌영·이강국(예산)·유관순(천안) 등 수많은 항일투사가 '내포지방'이라 불리는 삽교천과 아산만 지역 출신이라는 사실을 들었다.

1980년대 내포지방에서 밀양아리랑 선율에 맞춰 널리 불리던 노래가 광복군아리랑이라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이미 학자들 사이에선 광복군아리랑이 아산아리랑이라는 것이 논문으로 중명됐다"며 "지역민은 아산아리랑을 모르고 있어 이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광복군아리랑으로 훨씬 많이 불려졌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이영관 아산학연구소장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아산아리랑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인식하고 새롭게 아산지역에서 불려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강경산 아산학연구소 대우교수는 "오늘 다뤄진 주제는 앞으로 아산학연구소에서 더 노력할 수 있다"며 연구소가 문화콘텐츠로 활용에 대한 가치연구에 앞장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심재민 아산아리랑보존회장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된 아리랑을 주제로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발굴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가 됐다"며 "아산의 선장 4.4 독립만세운동과 융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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