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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이웃돕기, 기업들의 통 큰 나눔 참여 절실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박종률기자 송고시간 2017-12-23 10:27

22일 기준, 경북 사랑의온도 사상 최저치 37도 기록…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 '비상'
경북도청에 설치된 경북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가 37도를 가리키고 있다.(사진제공=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업들의 연말 나눔 감소로 경북 이웃돕기 분위기가 급랭하고 있다.

경북 사랑의온도가 사상 최처지인 37도에 멈춰섰다.

23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현수)에 따르면 캠페인 시작 후 33일째인 22일 기준 총 모금액은 53억3650만원으로 개인 기부금은 39억3300여만원(73.7%), 기업 기부금은 14억350여만원(26.3%)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일에는 총 모금액 70억1600만원, 개인 기부금 46억5160여만원(66.3%), 기업 기부금 23억6440여만원(33.7%)으로 사랑의 온도 52도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 기부금은 전년 대비 9억6000여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당초 '총 기부금 대비 기업 기부금 비중 30% 이상 유지'를 목표로 캠페인에 돌입했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번 기업 기부감소로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처럼 경북에 기업 기부금이 크게 감소한 것은 이번 캠페인 기간동안 포스코 10억원, 풍산그룹 2억5000만원, DGB대구은행 2억원, 경북도개발공사 1억원, 경북농협 1억원 기부를 제외하면 경북에서 5000만원에서 1억원 이상의 큰 금액을 기부하는 기업들이 전무하고, 경영 악화 등과 이미 대다수의 기업들이 포항 지진 피해 성금으로 미리 이웃돕기 성금을 당겨 내면서 이웃돕기 기부는 중단하거나 성금을 감액해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기업들도 적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억 단위 물품 기부'가 자취를 감추면서 물품기부도 크게 줄었다.

22일 기준 물품기부금은 4억1100여만원으로 전년 동일 기록한 17억8500여만원 대비 2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쌀, 라면, 연탄, 내복, 방한복 등 기초생활생필품이 주를 이루었던 연말 물품 기부가 뚝 끊기면서 도내 소외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번 캠페인 모금목표액을 145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도내 복지 수요 및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내년 한 해동안 도내 소외 이웃과 사회복지시설 지원에 반드시 필요한 최소 수준의 복지재원이다.

새해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기부 참여 감소가 지속된다면 내년도 복지비용 마련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연말이 지나고 새해가 되면 이웃돕기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는 것을 감안한다면 올 연말까지 70도 이상을 채워야 계획된 목표액을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다. 매일 하루에 8~9억원 이상을 모금해야 하는 힘겨운 상황이다"면서 "모두가 어렵고 힘겹지만 새해까지 남은 기간동안 의식있는 기업들의 이웃돕기 참여가 기적처럼 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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