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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막으려다 숨진 故 정연호 경위 영결식…대구경찰청장(葬)으로 엄수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박종률기자 송고시간 2017-12-24 13:34

24일 오전 대구수성경찰서 주차장에서 故 정연호 경위의 영결식이 대구경찰청장(葬)으로 엄수되고 있다.(사진제공=대구경찰청)

자살을 막으려다 아파트 9층 외벽에서 추락해 숨진 故 정연호 경위의 영결식이 24일 오전 대구수성경찰서 주차장에서 대구경찰청장(葬)으로 엄수됐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영결식은 유가족과 동료 경찰관, 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해 엄숙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윤재옥 국회의원, 주호영 국회의원, 이재용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김문수 前경기도지사, 이진훈 수성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24일 오전 대구수성경찰서 주차장에서 故 정연호 경위의 영결식이 대구경찰청장(葬)으로 엄수되고 있다.(사진제공=대구경찰청)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故 정연호 경위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또 시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훌륭한 경찰관을 잃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준섭 대구경찰청장은 "당신은 자신의 안전보다는 시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참 경찰관이었다. 당신이 염원했던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이제 우리들이 해야 할 몫이다. 자랑스럽고 당당한 경찰이 되기 위해 당신의 희생과 헌신.용기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조사를 낭독했다.
 
24일 오전 대구수성경찰서 주차장에서 故 정연호 경위의 영결식이 대구경찰청장(葬)으로 엄수되고 있다.(사진제공=대구경찰청)

동료직원인 범어지구대 배민중 경사는 고별사에서 "훤칠한 용모에 우직한 너가 그 높은 곳에서 떨어지며 얼마나 우리들을 원망했겠어? 도와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구나! 그날 저녁 출근하며 '나는 경찰관이 너무 좋아. 갔다 올게 여보!'라며 웃는 얼굴로 재수씨에게 마지막 남긴 말이 아직도 귓가에 들리는 구나"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영결식을 마친 故 정연호 경위의 유해는 대구명복공원에서 화장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한편 고 정연호 경위는 지난 21일 오후 '아들이 번개판을 사서 들어 왔는데 조치해 달라'는 112신고에 따라 동료와 함께 출동해 부모와 상담 도중 아들 A씨(30)가 갑자기 방 안으로 들어가 출입문을 잠그고 창문 여는 소리가 나자 위급하다고 생각하고 외벽 창문으로 잠긴 방에 들어가려고 하다 9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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