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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국토부, 인천공항 키우려 김해-헬싱키 노선 개설 방해”

[부산=아시아뉴스통신] 김다롬기자 송고시간 2017-12-28 00:08

김해공항 전경./아시아뉴스통신DB

핀란드의 핀에어 항공이 김해-헬싱키 노선 신설을 추진했으나 국토부가 국적항공사 손실 보전, 환승 불허 등의 조건을 내건데 대해 부산시민단체가 "의도적으로 유럽노선 개설을 불허한 것"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27일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는 성명을 내고 "국토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어 김해-헬싱키 노선 개설을 막음으로써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인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 개설이 올해도 물 건너가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는 "정부의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항공운항 권리권인 '운수권' 협상 전권을 가진 국토부가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은 외국항공사로부터 국적항공사를 보호하려는 명분도 있지만, 인천공항을 유일한 허브공항으로 육성하려는 수도권 및 인천공항 독점이라는 정부의 항공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해석했다.

운동본부는 성명에서 "국토부가 중장거리 노선에 대한 운수권을 몰아줌으로써 인천공항만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키우려는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해 기준으로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요는 전년 대비 17.3% 증가했고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수요 또한 30.5%나 증가했으나, 김해공항에는 중장거리 노선이 없어 영남권 주민들이 가까운 김해국제공항을 두고 인천공항을 이용하면서 연간 1000억원 가까운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 "조건만 맞으면 유럽이나 중동 등 중장거리 노선을 개설하겠다는 외국 항공사도 있고 지난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 연내 개설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적사 노선 개설은 안중에도 없다가 막상 외국 항공사가 의지를 보이자 훼방 놓는 국토부의 처사는 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해신공항이 개항되기 까지는 10년 정도 걸리는 만큼 국토부는 이제라도 편협한 시각을 버리고 영남권 주민들이 해외 어느 곳이나 자유롭고 편리하게 김해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앞으로 중장거리 노선 개설 등 항공 서비스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정부에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난 국회 국정감사시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 연내 개설 약속을 파기한 국토부 장관 및 항공정책실장은 사과하라 ▲정부는 영남권 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보다 철저한 중장거리 노선 수요조사와 유럽과 미주노선을 즉각 개설하라 ▲부산시는 김해공항이 국가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기반시설이 될 수 있도록 부산 시민의 의견을 수렴, 적극 반영하라 ▲부산 국회의원, 시의원은 여·야를 막론하고, 김해공항이 대한민국 제2관문공항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장거리 노선 개설에 적극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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