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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싱턴제주호텔 '강지연전', 무술년 연인들 초대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7-12-31 15:33

옷장 속 행거에 걸린 옷 통해 오타와 괴리감 극복
강지연 작. Dress_color on korean paper collages_130x130cm _2017. (사진제공=켄싱턴 제주호텔)

"여성을 이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사랑에 빠진 혹은 사랑이 식상한 남성을 위해 준비된 전시, 이번 발걸음을 통해 나이를 먹고 세월이 흘러야 비움과 채움의 적정선 위에 서게 됨을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작가는 갈망을 뜻하는 영어인 'desire'에 변형을 줘 'disire'로 전시 제목을 선정했다.

작품에 그려진 대상들이 모두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것이 아니라 실제 옷에서 약간 변형을 줘 작품에 담아냈다고 한다. 

실제 모습과 다름을 나타낸 것이며 괴리감은 텍스트와 그림에 동시에 표현해 관객들이 의아함을 더욱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진행했다고 한다. 그래서 ‘E’ 대신 ‘I’가 사용되었다.
‘오타’의 굴레에서 전시 제목을 볼 것인지, ‘괴리감’ 안에서 제목을 볼 것인지 그것은 당신의 해석에 달려 있다는 제안이 마음에 들어 온다, 

사실 작품에 그려진 혹은 여러분의 실제 옷장에 걸린 옷들은 대체로 화려하지 않은 무채색에 무난한 민 무늬와 평범한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작가는 이 옷들을 작품화 하는 과정에서 무늬를 가미하거나 채색을 변형했. 실제 옷장 속 행거에 걸린 옷들은 현실이며 그림으로 재 탄생한 옷은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자개를 콜라주로 붙여 만든 여자’ 작품 시리즈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느껴지는 절망 그리고 여성의 삶과 그 목마름에 대한 표현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연스레 무언가를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은 줄어들 것이라 기대하나 바람과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인생 전반에 대한 갈증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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