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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로 본 2017 부산 16개 구·군(11)] 서구, ‘방기곡경(旁岐曲逕)’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송고시간 2017-12-31 15:33

부산시 행정지도.(사진제공=부산시)

어느새 2017년의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다. 5000만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이 각기 저마다의 해가 저물듯, 부산시도 16개 구군이 각기 16개의 2017년을 마무리하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2017년. 부산시의 16개의 한해를 사자성어로 정리했다.

◆ 서구=방기곡경(旁岐曲逕, '샛길과 굽은 길'을 가리키는 말로서 바른 길을 좇아 정당하게 일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하는 일을 비유)

인구 10만여명 남짓한 조그마한 지자체가 이렇게 시끄러울 수가 있나. 정도(正道)를 좇았으면 좋으련만, 서구는 올 한해도 샛길로만 다녔다. 

특히 송도해상케이블카 '부산에어크루즈'와 관련된 잡음 속에서 서구청의 샛길 행정은 빛을 발했다.

서구청에서 송도 케이블카의 인허가를 담당했던 안전도시국장 출신 황모 씨가 송도케이블카 사장으로 취업했다가 논란이 일자 지난 7월 사직한 것. 황씨는 서구 도시국장 재직 당시 해상케이블카 승인에 필요한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 참여해 사업 찬성 의견을 내기도 했다. 케이블카 업체가 관할 구청 관료 출신을 대표로 영입하자 각종 편의를 제공받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의문이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서구청은 업체에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공문까지 보냈다. 실제로 이 업체는 서구청의 협조로 케이블카 주차장을 쉽게 확보했고 케이블카 인근 오토캠핑장 운영권까지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부산 서구의회 이정향 의원이 행정사무감사 등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주차장과 오토캠핑장 운영권은 반납했다. 

송도해상케이블카의 비싼 요금과 장애인에 대한 배려 시설 부족 등도 서구청의 무능력한 행정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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