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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로 본 2017 부산 16개 구·군(14)] 영도구·중구, ‘단생산사(團生散死)’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송고시간 2017-12-31 19:42

부산시 행정지도./아시아뉴스통신DB

어느새 2017년의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다. 5000만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이 각기 저마다의 해가 저물듯, 부산시도 16개 구군이 각기 16개의 2017년을 마무리하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2017년. 부산시의 16개의 한해를 사자성어로 정리했다.

◆ 영도구·중구=단생산사(團生散死,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영도구와 중구, 동구, 서구 등 원도심 4개구를 통합해 부산 미래발전의 중심축으로 엮으려는 부산시와, 통합에 '결사반대'를 외치는 중구는 해가 넘어가도록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인구 4만명에 불과한 부산 중구는 노후화된 생활시설과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향후 지자체가 없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자체를 살리기 위해 뭘하든 해야 하는 상황. 지금처럼 '안된다' '못한다' 버티기로 일관하기에는 대안이 없다. 이는 영도구도 크게 다르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원도심 4개구의 인구는 37만여명. 그러나 2035년에는 4개구를 합쳐도 인구가 29만명에 그친다. 꺼져가는 원도심의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한데, 부산시는 그 변화를 '통합'에 두고 있는 것. 

부산시에서는 원도심 통합을 통해 그동안 원도심 인구 감소로 인해 시의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던 프로젝트사업들을 빠른 시일 내 추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관련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중앙행정기관의 장 및 시·도지사는 각종 시책사업 등을 시행하는 경우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원도심 통합비전과 발전전략 연구 용역 보고서에서 최종적으로 제시한 사업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실현가능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통합이 가져다줄 원도심 미래발전의 모습에 많은 주민들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통합 건의에 미참여한 중구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원도심통합의 필요성과 미래발전상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도심통합반대대책위는 통합에 따른 반대급부가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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