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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심할 때, 원인 찾지 못했다면

[=아시아뉴스통신] 박여울기자 송고시간 2018-01-05 14:33

편두통 이미지.(사진제공=풀과나무한의원)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안겨주지만 흔하다는 이유로 가볍게 여겨지는 것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두통’은 단연 상위 순위를 차지할 것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인간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4대 질환으로 사지마비, 정신질환, 치매와 더불어 두통을 꼽은바 있다. 특히 여느 두통에 비해 통증 강도가 세다고 알려진 편두통은 일상을 넘어 삶 전반의 균형을 위태롭게 하기 충분하다.

편두통은 머리의 한쪽(혹은 양쪽)에서 시작된 통증,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박동성 통증이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3일 이상 발작적으로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개인에 따라 구역이나 구토, 빛, 소리 공포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주목할 점은 편두통은 단순히 머리가 아픈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신체 부위의 증상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이 위장장애. 체했을 때 머리가 아프거나 반대로 머리가 아플 때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것은 편두통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눈 주변의 통증도 편두통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충혈이나 시력문제를 동반하지 않는 이상 안과적 요인에 의해 편두통이 발생하는 사례는 드물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편두통이 문제가 되는 것은 여러 신체적 증상으로 인해 파생되는 악영향 때문이다"라며 "오랜 시간 편두통에 시달리게 되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불안증, 우울증과 같은 정신장애를 유발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편두통 잦으면 갑상선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며 "갑상선은 목 중앙에 있는 내분기관으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면 체중증가, 탈모, 변비, 기운 없음, 지속적으로 피곤한 느낌, 심박수 저하 증상,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증상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편두통 원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극심한 편두통을 견디다 못해 MRI나 CT 검사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이들 검사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듣게 될 때가 많다. 이때는 다른 관점에서 통증을 살필 필요가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어혈’에서 편두통 원인을 찾고 있다.

어혈은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더럽고 탁한 혈액을 말한다. 어혈은 스트레스나 피로, 장부의 기능 문제(간, 심장, 신장, 위장 등), 외상, 근골격계 문제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어혈이 혈관 내에 뭉쳐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편두통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풀과나무한의원에서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뇌청혈해독탕'을 제시했다. 탁한 혈액을 배출시켜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 탕약으로 어혈 제거뿐 아니라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이는 편두통뿐 아니라 긴장성두통, 군발두통과 같은 다른 유형의 두통이나 어지럼증 치료에도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는 설명이다.

뇌 혈액순환 장애로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법,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켜 좀 더 빠른 통증 개선이 가능한 약침요법,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요법을 병행하면 더욱 큰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 성인의 17% 이상이 편두통을 앓고 있다.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 3명 중 1명이 편두통 환자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하지만 병,의원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경우는 5%에 불과하다. 편두통은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일상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장애요소가 될 수 있다. 또한 안이한 대처는 만성편두통이나 약물과용으로 이어질 우려를 높인다. 바쁜 일상을 핑계로 편두통쯤은 참아도 되는 증상쯤으로 여기는 일,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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