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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원내대표, "문재인식 개헌 주객 전도된 것"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18-01-11 14:09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어제 1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나윤 기자

자유한국당은 11일,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개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를 갖고 “반드시 문재인식 개헌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당 소속 개헌·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위원들은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문 대통령의 개헌 입장에 반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첫 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개헌투표를 지방선거에 포함시키자는 것은 개헌을 ‘땡처리패키지’ 여행상품처럼 다루는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 드라이브’를 맹비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11일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제안한 6·13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개헌은 국가 체제를 바꾸는 중요한 일”이라며 “지방선거에서 무려 9표를 행사하는데 거기에 개헌도 집어넣자는 것인데 이렇게 될 경우 냉철한 이성과 판단 속에 개헌 투표가 이뤄지겠는냐고"반문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는 ‘문재인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선전포고한 것”이라며 “여야 합의를 무시하고 국회를 패싱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제 1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나윤 기자

이어 “개헌은 전적으로 국민들의 몫이라는 사실을 문재인 대통령은 간과해서 안 된다”며 “개헌 시기와 내용, 방법은 전적으로 국민 논의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 점을 대통령은 분명히 인식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헌·정개특위으로 임명된 나경원 의원은 “저는 문 대통령의 개헌안 주장은 정말 나쁜 개헌안”이라며 “이번 개헌의 핵심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어떻게 종식시키는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야 하지만, 어제 문 대통령 신년사를 보면 국민주권에서 기본권 부분만이라도 개헌하자고 주장했다. 이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의원 역시 “우리나라의 제왕적 대통령제로는 결국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줄 뿐”이라며 “대통령 본인이 자살하거나 아들들이 감방에 갔었다"며 "국민소득 3만불 시대로 갔으면 국가 지도자가 퇴임 후 국민들에게 존경받아야 하는데 이 같이 되는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 역할이 다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재인 대통령의 ‘기본권 개헌’과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 추진 제안에 대해 “이것은 순전히 지방자치단체에 개헌을 선거용으로 띄워 국민을 혼란시키는 것”이라며 “새로운 미래를 대비한다면 지방선거에서 곁다리로 개헌을 추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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