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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희귀조 '황새', 1월 현재 남한에 21마리 관찰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8-01-11 18:30

국내 방사한 개최 3마리와 러·中서 남하한 자연 개체 18마리 확인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국내 방사 황새 모니터링 결과 밝혀져
야생조류 사진 전문가 김동현씨가 충남 서산시에서 촬영한 야생 황새.(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1월 현재 한반도 남한 지역에는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남하한 18마리의 황새와 충남 예산군에서 방사한 황새 중 3마리를 포함해 모두 21마리의 황새가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황새는 대부분 무논 습지와 농수로, 양어장, 갯벌 등 수심이 10~20cm 가량의 얕은 곳을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남영숙. 이하 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2016년부터 야생 방사한 황새들의 분포지역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국내에 방사된 황새들이 서식했던 지역인 서산, 태안, 아산, 당진, 고창, 부안, 군산 지역의 철새 도래지역을 중심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남하한 18마리의 황새와 예산군에서 방사한 황새 중 3마리를 포함해 모두 21마리의 황새가 관찰됐다.

황새들이 주로 발견된 지역의 특징은 무논 습지, 농수로, 양어장, 갯벌로 수심이 10~20cm 가량의 얕은 곳으로 파악됐다.
 
야생조류 사진 전문가 김동현씨가 충남 태안군에서 촬영한 야생 황새.(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황새들이 얕은 물을 즐겨 찾는 이유는 얕은 물에서는 먹잇감을 놓치지 않고 사냥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름철에 비해 먹이는 풍부하지 않으나 돌 틈과 수초 사이에 숨어 있는 미꾸리류, 월동하는 개구리, 갯지렁이, 새우, 양식용 어류 등을 사냥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겨울철에는 논이 마르고 물이 얼기 때문에 먹이 서식지가 크게 줄어든다. 이에 따라 황새들은 제한된 서식지로 무리지어 다니며 최적의 먹이 서식지를 탐색해야 한다. 먹이가 고갈되면 수백km 떨어진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떠나기도 한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남영숙 원장은 “겨울철 동안 황새 분포지역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서식지 환경, 위해요인, 교란요인 등을 파악하고 황새 서식지 보호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겨울철에 방문한 러시아 황새들의 개체수가 많아지는 점을 볼 때 러시아 황새복원기관과의 정보교류 등 국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황새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으로 전 세계에 2500여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의 적색자료목록(Red Data Book)에 올라 있는 세계적 희귀조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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