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5일 일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충북도교육청, ‘새 학년 초 버퍼링 현상’ 없앤다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8-01-16 09:13

앞당겨진 일선학교 ‘새 교육시계’에 맞춰 교육행정 추진
'3월 정기인사' 2월 초에 단행하고 종합감사는 4월로 늦춰
충북도교육청사./아시아뉴스통신DB

그동안 새 학년 초가 되면 일선 학교에 으레 찾아왔던 ‘버퍼링 현상’이 올해 3월부터는 사라지게 된다.

‘1월 졸업식과 종업식(방학식)’ 등 과거보다 훨씬 앞당겨진 ‘일선학교의 새 교육시계’에 맞춰 거의 모든 교육행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1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30일자로 각급 학교와 행정기관에 보낸 ‘2018 3월 수업과 관계집중의 달 운영 지원계획’ 공문을 올해 새 학기부터 본격 시행한다.

이에 의하면 해마다 학교현장에서 3월 초에 진행됐던 업무분장과 학교교육계획, 학년별·교과별 협의회를 앞당겨 2월 말까지 모두 완료할 수 있도록 권장했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2월 중순 이후에 발표했던 교원 인사발령도 2월 초로 앞당겨 시행할 계획이다.

또 각 교육기관에서도 업무담당자 대상 회의·출장 및 각종 연수 시 3월을 피해 2월과 4월 이후에 실시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에 대한 도교육청의 종합감사도 4월 이후로 연기하게 된다.

학교현장을 행정이 아닌 교육에 집중시키겠다는 충북도교육청의 강한 의지에 따라 반백 년 진행돼 온 신학기 버퍼링 현상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도교육청은 수업과 관계집중을 위한 이번 정책이 차질 없도록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우선 학교교육계획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되는 도교육청의 교육국 기본계획을 지난 10일까지 각급 학교에 발송하는 한편 업무관리시스템에도 실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는 학교별로 수립하는 ‘2018 학교 교육과정 운영계획(이하 학교교육계획)’ 초안을 1월 중에 수립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도교육청은 학교별로 1월 중 마련한 학교교육계획에 대한 자체협의회를 2월에 열고 이 기간에는 3월1일자로 새로 부임하는 교원이 참여하도록 했다.

또 협의회가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을 확정하고 업무분장과 업무인수인계를 마치면 그에 따른 교과?학년?부서 별 협의회도 운영해 3월 신학기에는 제자와 교사의 관계, 수업 등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절차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다음 달 중순 업무담당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김덕환 기획관은 “3월은 학생들이 새로운 배움, 새로운 관계 속에 놓이게 된다”며 “다른 어느 때보다 교직원들이 수업과 관계형성에 집중하고 시기적 특징에 맞게 학교교육활동이 알차게 운영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도교육청의 방침이 본격 시행되기 위한 조치가 현실적으로 진행되면서 각급학교 교직원도 크게 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버퍼링(buffering)이란 정보의 송수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정보를 일시적으로 저장해 처리 속도의 차를 흡수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서버로부터 해당 영상이나 음악 등의 데이터를 가져올 때 지연되는 현상으로 나타나곤 한다. 이런 경우 서버에 부하가 많이 걸려 그렇게 되거나 통신 환경이 느려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