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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양 경찰아저씨 고마워요”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진영기자 송고시간 2018-01-18 13:20

갯벌에서 구조된 시민 고마움 전해
사진은 구조된 A씨가 보령해양경찰서를 찾아 구조해준 해양경찰 대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보령해양경찰서)

“경찰아저씨 고맙습니다. 이 은혜 어찌 갚아야 할지요”

갯벌에 고립됐다 구조된 A씨는 18일 부인과 함께 보령해양경찰서를 찾아 구조해준 경찰관에게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A씨(72)는 지난 3일 오후 1시쯤 충남 보령시 주교면 송학리 대천방조제 앞 갯벌에서 고립됐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갯벌에 구조된 A씨는 의식을 잃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후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A씨는 대천방조제 앞 갯벌에 들어가 조개를 채취하던 중 바닷물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육지 쪽으로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걸어서 나오는 속도보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느껴 119에 신고했다.

신고 후에도 육지 쪽으로 나오고 있었으나 발이 계속 갯벌에 빠지자 헤엄쳐서 나오다가 바닷물을 몇 번 들이키기도 했다.

힘이 빠져 결국 갯벌에 팔꿈치를 기대 엎드려서 바닷물이 들어오는 모습을 바라보며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었다.

멀리서 해양경찰 대원들이 소리치면서 다가오는 모습을 보면서 안도에 한숨을 쉬면서 손을 흔들었다.

A씨는 눈물을 흘리며 “해양경찰 대원들의 목숨까지도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해양경찰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다”라며 “바다에 40여 년 동안 다녀왔지만 이렇게 위험한 경험은 처음이었다. 보답할 길이 없어 죄송한 마음뿐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진철 보령해양경찰서장은 “서장으로 부임해 첫 번째 구조자 였는데 어르신께서 건강을 회복하셔서 개인적으로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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