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투톱으로 올라서는 것도 재미있을 것"
[=아시아뉴스통신] 박상현기자
송고시간 2010-08-31 15:57
'조광래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에 소집된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이 새로운 포지션과 임무에 대해 걱정이 없으며 오히려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청용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인터뷰에서 "월드컵 이후, 그리고 감독님이 바뀌고 나서 첫 소집이라 기대가 크다"며 "조광래 감독께서도 기대가 크신 만큼 운동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청용은 "나이지리아전을 TV를 통해 봤다. 전화 통화로 전술 얘기는 많이 나누지 않았지만 감독님께서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준비는 되어 있다"며 "적응하는데 다른 때보다 쉬울 것 같다.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른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되지만 공격 때 투톱으로 올라서게 되는 이른바 '이청용 시프트'에 대해서도 자신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청용은 "소집된 후 훈련해봐야 알겠지만 내 역할은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예전에 공격 일선에서 뛰어본 적이 있지만 최근 몇년 오른쪽에서 뛰었기 때문에 시간은 필요할 듯 하다. 하지만 공격하는 것은 어느 포지션이든 상관없기 때문에 걱정이 없고 오히려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이 다음달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이청용 시프트'는 평상시나 수비때는 원톱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이 좌우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서는 3-4-3 또는 3-4-2-1 포메이션이지만 공격으로 갈 때는 이청용이 공격 일선으로 올라가 스트라이커와 호흡을 맞추고 박지성이 이들을 뒤에서 지원하는 3-4-1-2 형태의 시스템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번째 시즌을 보내는 것에 대해 이청용은 "지난 시즌보다 감이 더 좋고 더 여유가 생겨 편해진 느낌"이라며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팬들이 공격 포인트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도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밖에 석현준(아약스 암스테르담) 등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온 것에 대해 이청용은 "인터넷을 통해서 석현준의 경기 영상을 봤다. 함께 호흡을 잘 맞추면 좋은 공격이 나올 것 같다"며 "프로에 들어와서 내가 막내로만 있었기 때문에 후배들이 팀에 들어오는 것이 잘 적응이 되진 않는다. 하지만 감독님의 선택이 한국 축구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며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청용보다 10분 정도 늦게 입국할 예정이었던 박주영(AS 모나코)은 취재진을 따돌리고 다른 입국장을 통해 빠져나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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