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6일 월요일
뉴스홈 청와대
文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이른 시일내 만날 용의”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18-02-10 18:31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만났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여정 특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키자”고 사실상 수락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북미간의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북한의 적극적인 북미대화 추진을 당부했다. 남북정상회담의 여건 중 구체적인 내용으로 ‘북미대화’를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도 북한 방문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이 07년에 있었는데 10년 넘게 이뤄지는 게 의미있고, 성과 있으려면 분위기나 환경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북측 고위급 대표단과의 청와대 접견 후 이어진 오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시절 비서실장으로서 10.4 선언 경험과 평창올림픽 개막식 이야기를 건넸고, 북측 인사들은 남북관계 발전 필요성과 감격스러웠던 평창올림픽 개막식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과 환하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또 "북한 대표단 방한으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 정착 및 남북관계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남북은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을 활성화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의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키자"는 언급이 방북 요청에 대한 조건부 수용이냐는 질문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남북 정상 간 만남이 남북 관계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고, 성과 있고 의미있게 이뤄지려면 한반도를 둘러싼 분위기와 환경 조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북미 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라며 "비핵화와 관련한 진전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의 북미 간 조기 대화 촉구에 대해 이 관계자는 "2007년 말 남북 정상회담이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말에 이뤄졌고 합의된 수준이 높았는데도 정권 교체되면서 실질적인 진척이 없었다"며 "남북 관계뿐 아니라 북미 관계도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북미 대화의 중요성을 말씀한 것"으로 풀이했다. 

문 대통령의 북미 대화 언급에 김여정 특사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경청하는 분위기였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