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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硏, 온도 감각 처리하는 새로운 두뇌 영역 발견

[=아시아뉴스통신] 최연정기자 송고시간 2018-02-12 12:00

김기웅 KRISS 책임연구원(왼쪽)이 순수 온도자극에 대한 뇌자도 측정결과를 분석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김기웅 첨단측정장비연구소 책임연구원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첨단 뇌기능 측정장치를 이용해 두뇌의 새로운 온도 감각 영역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진은 초고감도의 뇌자도 장치를 이용해 대뇌의 일차 체성감각 영역이 순수 온도 감각을 처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

이번 연구는 초전도양자간섭소자(SQUID)를 기반으로 개발한 뇌자도 장치를 이용해 통각을 동반하지 않는 순수 온도 자극에 대한 두뇌 반응을 측정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대뇌의 일차 체성감각 영역(S1)이 순수 온도 자극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했다.

또 온도 자극만 주기 위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는 레이저 자극장치를 개발해 피부 표피 흡수를 최소화하고 온도 신경까지 자극이 도달하도록 빛의 파장을 특수 설계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뇌자도를 이용해 인간의 감각 과정을 설문지 응답 대신 신경생리학적 두뇌 반응에 기반한 객관적인 지표로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 책임연구원은 "이제는 첨단의료장비 개발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자체적인 뇌과학 연구역량까지 인정받게 됐다"며 "현재 단위로 정의할 수 없는 인간의 감각을 표준화하는 미래 측정표준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고 수준의 뇌과학 전문 학술지 '휴먼 브레인 매핑(Human Brain Mapping)'에 지난 1월 24일자로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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