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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삼겹살거리-홈플러스, 아름다운 상생 동행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8-02-13 16:36

성안점, 주차장 사용 선뜻 수용
상인회는 행사물품 구입 화답
청주서문시장 삼겹살거리상인회와 인근 홈플러스 성안점이 13일 상인회 사무실에서 성안점 주차장 사용 등 동행협약식을 맺기로 합의한 후 양측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제공=삼겹살거리상인회)

충북 청주지역 도심 대형 할인마트와 전통시장이 주차장 사용을 포함한 동반자 협약을 맺는다.

청주서문시장 삼겹살거리상인회에 따르면 상인회와 삼겹살거리 인근 홈플러스 성안점이 13일 상인회 사무실에서 동행협약식을 맺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앞서 지난 9일 같은 장소에서 협약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홈플러스 성안점은 이 자리에서 삼겹살거리를 찾는 고객들에게 3시간 동안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현재 홈플러스 성안점은 마찬가지로 3만원 이상의 구매고객들에게 3시간 동안 주차를 허용하고 있다.

상인회는 주차권을 자체 제작한 뒤 상인회원들에게 최소 금액으로 판매하는 방법으로 상인회 기금을 마련키로 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다음달 2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청주삼겹살축제와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삼소데이 행사의 성공을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상인회는 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가능하면 성안점에서 구매하고, 성안점은 행사 홍보를 위해 전단지나 현수막을 매점 내에 비치하거나 설치해주기로 했다.

상인회는 청주삼겹살 행사에 필요한 기념품 1500세트를 홈플러스에서 구매키로 결정했다.

양측은 이외에도 상호교류를 넓혀가는 한편 각종 행사 시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동행협약은 상인회 측의 적극적인 협조요청에 대해 홈플러스측이 전폭적으로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이뤄졌다고 한다.

이승진 상인회장은 “최근 삼겹살거리 전용 주차장이 생겼음에도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어 홈플러스에 도움을 청하러 갔는데 예전에 비해 아주 유연해졌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단 두 번의 방문을 통해 서로 자연스럽게 동행협약에 합의하게 됐다”고 전했다.

윤일섭 홈플러스 성안점장도 이에 대해 “바로 옆에 있는 서문시장 삼겹살거리가 항상 주차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마침 상인회장이 찾아오셔 협조를 요청하셔서 흔쾌히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지난 1964년 충북 최초의 등록시장으로 출발한 청주서문시장은 30년 동안 최고 번성기를 구가하다 도심 공동화와 고속버스 터미널 이전 등의 영향으로 1997년 이후 급격한 쇠락기를 맞았다.

이후 15년 정도 전통시장 기능을 잃은 채 방치돼 오던 중 2012년 전국 유일의 삼겹살거리 특화시장으로 변신했으나 주차장이 없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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