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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수한면 김인자씨의 ‘가슴 뭉클한 이웃사랑’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8-02-15 10:05

폐품 모아 31년째 4000만원 상당의 나눔 실천 '감동'

어려운 살림에 나보다는 남 먼저 생각하는 기부천사
31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는 충북 보은군 수한면 김인자씨.(사진제공=보은군청)

충북 보은군 수한면에 사는 김인자씨(65.여)의 남다른 이웃사랑이 설 명절 맞아 또 한 번 가슴 뭉클하게 하고 있다.

폐품을 판 돈을 모아 무려 31년째 소외계층을 위해 성품을 기탁해 오고 있는 그녀의 속사정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보은의 시골마을에서 몸이 성치 않은 딸을 보살피며 어렵게 살아가는 억척나기 어머니이자 아낙이다.

젊어서부터 품팔이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막일에 매달려온 그녀는  지금도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공공근로현장 등을 다니며 닥치는 대로 일을 해 돈을 벌고 있다.

그런 그녀가 해마다 명절 때만 되면 눈길을 어려운 이웃에게 돌려 정을 나눠 오고 있다.

올해로 31년째 나눔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녀가 그동안 이웃사랑을 위해 전달한 성금품은 자그마치 40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도 어김없이 설 명절을 앞두고 14일 수한면행정복지센터를 찾은 그녀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라면 90상자를 기탁했다.

125만원 어치나 되는 적지 않은 라면의 양에서 그녀의 진심어린 이웃사랑이 헤아려 진다.

김씨는 “아직까지는 거동이 불편하지 않아 남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돼 하늘에 감사하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폐품을 모으는 일밖에 없어 앞으로도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웃을 위해 기부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수한면은 김씨가 기탁한 라면을 관내 독거노인과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등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소외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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