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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공무원노조 “악성.고질 민원 강력 대응”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8-02-20 14:21

폭언.폭행 예사로 발생… “행정적.사법적 책임 묻겠다”
20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전공노 청주시지부가 악성.고질 민원인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영재 기자

충북 청주시청 공무원들이 악성.고질 민원인 때문에 단단히 뿔이 났다.

전공노 청주시지부는 20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악성.고질 민원인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청주시지부는 성명에서 “부정부패 공무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부를 전체인양 매도하고 폭언하는 민원인들이 생기기 시작했다”면서 “시민의 봉사자라는 이유로 공무원의 친절을 역이용해 협박하고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행위에 늘 참고 견디며 당당하게 맞서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친절이 최우선이라는 사회적 분위기와 조직 분위기로 늘 혼자 고민하면서 업무를 처리해왔던 자신들은 막무가내의 민원들에게 항상 보잘 것 없는 존재일 뿐이었다고 자조했다.

또 상습적 폭언과 성희롱 발언까지도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입술을 깨물며 참아야 했었고,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었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면 그럴 수 없었다고 인간적 고뇌를 털어놨다.

청주시지부는 “이제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했다.

청주시지부는 “더 이상 같은 사례로 고통 받는 동료직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청주시와 강력대응하겠다”면서 “정당한 공공기관업무를 방해하는 폭언과 폭행은 3000여 청주시 공직자를 위해(危害)한 것이며 청주시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청주시지부는 “악성.고질 민원인의 폭언과 인격모독성 발언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증거수집을 통해 반드시 행정적.사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청주시지부는 청주시에 악성.고질 민원인에 대한 ?강력한 대응체계 확립 ?긴급상황 발생 시 청원경찰 호출 연계시스템 등 재발방지 인력운용방안 재검토 ?대응 매뉴얼 제작 등을 요구했다.

수사기관에는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에 역량을 집중해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공서비스를 정상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범석 시장 권한대행도 앞서 지난 5일 주간업무 보고회 자리에서 “최근 각 부서에서 악성.고질 민원으로 인해 직원들이 많은 고생을 하는 것 같다”며 직원보호대책 강구를 지시했다.

한편 청주시가 최근 악성.고질 민원에 대한 제보를 받았는데 상당수의 제보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흥덕구의 한 주민센터의 경우 한 민원인이 수시로 찾아와 막말, 고성을 일삼아 직원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심리치료와 정신과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노 충북본부도 악성.고질 민원 사례를 수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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