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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홍규 국새 사기'…산청군도 난감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이재화기자 송고시간 2010-09-03 14:53

전통문화 계승을 핑계로 너도 속고 나도 속고...

 민홍규씨의  국새의혹이 제기된지 한 달만인 지난 1일 경찰조사에서 “국새를 만드는 전통 기술이 없다”는 민씨의 자백으로 국새관련 자치단체가 난감해 하고 있다.


 그동안 민씨와 함께 ‘국새 문화원’건립을 추진해 온 경상남도 산청군은 3일 이 사업을 전면 폐지하거나 재검토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국새제작에 관여한 관계 기관이나 산청군이 비난 여론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앞으로 귀추가 추목된다.


 군은 지난 2007년 지역 출신인 민씨가 제4대 국새 제작단장에 선임되자 민씨와 협의해 국새를 산청에서 제작키로 하고 '국새 제작처를 산청에 유치했다'라며 홍보에 앞장섰다.


 이어 산청군 금서면 특리 동의보감촌내에 사업비 7억원(군비 5억원·민씨 자부담 2억원)을 들여 가마와 공방 등을 갖춘 국새전각전(연면적119.2㎡)을 건립했고, 민씨는 지난 2008년 12월3일 이곳에서 당시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 김태호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대 국새의 개물식·시인식을 가졌다.


 군은 이를 지역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전각전 일대에 국새 역사관, 국새 관련 의장품 전시관 등 국새문화원을 건립키로 하고 민씨의 주도 아래 지난 2008년 9월 공사에 들어갔고 현재까지 40억원(도비 15억원, 군비 25억원)이 투입됐다.


 국새와 의장품 등을 전시할 등황전(연면적 464㎡)은 사업비 부족으로 지난 2월부터 공사가 중지됐고, 행정안전부가 특별교부세 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일로 오리무중에 빠졌다.

 또 등황전과 인근에 민씨 자부담 12억원으로 짓는다던 기획실 수장고(연면적333㎡)도 공사 2/3시점에서 중단돼 있다.


 이에 이재근 산청군수는 “국새 제작이 (당시)행자부가 공모를 거쳐 진행한 국가 차원의 사업이기 때문에 의혹이 제기되기 전까지는 한번도 의심해 본적이 없다”며 “이런 일이 발생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고 애가 탄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국새가 이곳에서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국새 문화원이 이곳에 있을 명분과 이유가 없어 다른 용도로 바꿔야 되지 않겠는냐"며 "현재로서는 어떻게 하겠다고 결정된 것이 없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민들은 민홍규의 사기극에 국가와 자치단체가 어떻게 감쪽같이 석속았는지 참으로 어이가 없고 한심하다는 여론이다.


 여기에 군비 25억원과 도비 15억원 등 총사업비 40억원을 지원받아 건축 중이었던 등황전과 군비 5억원을 지원 받은 전각전은 민씨의 사기극에 거액의 혈세만 낭비한채 방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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