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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7주기, 에너지 전환 시대 준비하자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조은애기자 송고시간 2018-03-11 21:27

2018년 핵을 넘어 재생에너지로...
2018년 3월 11일은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가 발생한 지 7년이 되는 날이다.

태양과바람의도시를만드는인천모임은 "후쿠시마 사고는 규모 9.0 지진이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하며 일어난 체르노빌 이후 인류 역사상 최악의 핵사고로 기록되었다. 후쿠시마 사고를 통해 우리는 100% 안전한 핵발전소는 지구상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그 교훈을 잊지 않고 되새겨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11월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포항에서 발생하고 이후 여러 차례 여진으로 온 나라가 들썩였다. 이전 경주에서도 규모 5.8의 지진이 있었고 2년에 걸쳐 발생한 여진으로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기상청의 지진 발생 빈도 추세를 보아도, 대규모 지진의 영향으로 발생횟수가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한국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현재 한국에는 총 24기의 핵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 그중 대부분 핵발전소의 내진 설계 기준은 규모 6.5에 불과하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로 핵발전소가 밀집돼 있어 사고가 난다면 그 피해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세계적으로도 핵발전은 고준위 폐기물을 발생시키는 등 환경적으로도 지속 가능하지 않고 실제 경제성도 낮아 발전량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그 대신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늘어나고 있다. 2017년 세계 전기생산량 중 신재생가능에너지의 비중은 25%에 달하는 반면, 한국의 신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은 7%에 불과하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신재생에너지 3020정책이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인천모임은 "인천시의 신재생에너지 공급률은 2014년까지 1%대에 머물렀고 구성 역시 바이오, 폐기물이 대부분이었다. 최근 에너지자립 섬 조성과 에너지 복지 증진 등 시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의 보급 확대 필요성에 비해 양적 질적으로 부족해 보인다. 얼마 전 시에서 진행한 ‘미니 태양광 보급 사업’은 한 달여 만에 마감에 이를 정도로 시민의 관심도도 높아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영흥화력발전소가 있는 인천에서는 탈석탄을 위해서라도 재생에너지 확대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이번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인천지역의 각 당과 후보들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인천시 남구의 호미마을 에너지 자립 사업의 사례에서 보듯이 민관이 협력하고 정부와 긴밀한 정책 연계를 통해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재생에너지가 보급되고 에너지 절약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시민과 함께 가야만 한다. 탈핵, 탈석탄 사회를 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더욱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시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양과바람의도시를만드는인천모임은 가톨릭환경연대, 노동당인천시당, 인천YWCA, 인천녹색당, 인천녹색연합, 인천미추홀아이쿱생협,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 참좋은두레생협, 초등대안열음학교, 푸른두레생협, 한살림경인지부 등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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