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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금당 모아파트, CCTV 설치사업…성능저하 제품 설치 ‘의혹’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8-03-15 15:45

CCTV자료./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순천시 장선배기길에 위치한 금당 o 아파트에서 신규로 설치한 ccTV가 당초 특별시방서에서 제시한 한화테크원 제품이 아닌 또 다른 성능저하 제품으로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당ㅇ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8월24일, 5790만이 예산을 투입해 CCTV설치공사를 발주했다.

해당 아파트는 입찰공고 당시 현장설명회를 통해 제품별 제조사를 명시한 특별시방서를 입찰 참여업체에 공개(전달)했다.

이렇게 시방서에 제조사(한화테크원)와 제품별 성능?기능 등 세부사항까지 명시했지만, 현재 CCTV설치 제품은 p사에서 제조한 제품으로 시방서에서 제시한 제품의 성능과 메모리 등이 확연히 차이가 난 제품으로 시공했다는 CCTV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CCTV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A씨는 “CCTV설치 주민설명회에서 밝힌 제품으로 시공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 분석한 결과 녹화기와 카메라 등을 품질저하 제품으로 설치 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시방서에는 녹화기 2대 모두다 하드가 각각8개 장착 제품으로 명시되어 있는데, 설치된 제품은 각각 6개 장착 가능한 제품으로 확인 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녹화기는 ‘상시녹화’ 30일 이상 저장 가능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명시되어 있지만, 이 또한 ‘움직임감지’로 30일 미만의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번호식별 카메라는 초당 최대 60프레임 제품을 설치해야 되는데, 최대 30프레임 제품으로 설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A씨는 “이렇게 저질 제품을 사용했지만, 한화테크윈 제품에 비해 2배 가량의 더 비싼 비메이커 녹화기를 설치했다”며 관리사무소에서 받은 견적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견적서를 보면 한화 녹화장비(16CH, XRN-1610)는 200만원, 또 32채널이 280만원으로 견적서를 제출한 입찰자가 탈락한 반면 16채널(MPEG4/H 264) 녹화장비 가격은 400만원, 36채널(동일제품)은 450만원으로 견적서를 제출한 업체가 낙찰돼 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A씨는 “관리사무소와 입주민대표가 정상적인 견적서를 제출한 업체가 탈락하고 비정상적인 견적서를 제출한 업체에 공사를 맡긴 것은, 또 다른 의혹”이라며 “이러한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이 자료 제출을 요구할 시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아파트 CCTV 설치 업체 관계자는 “30일 이상 상시녹화와 60프레임으로 변경가능하다”며, “다만 30일 이상 녹화를 할 경우 저화질로 사물을 식별하기 힘들어 18~20일가량의 녹화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맞춰 놨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또 다른 CCTV 설치 업체 관계자는 “고화질로 보관되는 녹화기만이 주민들의 안전을 담보 할 수 있으며, 용량이 적은 제품(녹화기)으로는 30일 저장은 CCTV 역할을 하지 못하며, 특히 시방서에는 ‘고화질의 화면을 확보하도록 D1급 (720*480)영상을 기록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또 번호식별 카메라가 30프레임 제품을 60프레임 조작은 불가하다”고 해석했다.

해당 아파트 관리소 관계자는 “특별시방서에 환화테크윈 제품을 사용하도록 명시되어 있지만, 위 와 같은 동급 및 이상의 성능제품을 사용해도 된다는 조항이 있어, 타사 제품을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당 아파트는 인근에 고압 철탑이 지나가는 구간으로 송전설비주변법(송?변전설비 주변지역의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전으로부터 매년 약 1억 2000만원 가량의 지원금을 받아 50%는 각 세대의 전기료를 감면(지원)해주고 나머지 약 6000여만원(50%) 공동사업비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CCTV설치 사업도 한전 지원금으로 실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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