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8일 수요일
뉴스홈 칼럼(기고)
“밀가루 음식이 담적병을 일으킨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황태영기자 송고시간 2018-03-22 13:33

(사진제공=위담한방병원)

20대 직장인 권정희 씨의 아침은 노릇노릇 잘 구워진 모닝빵과 함께 시작한다. 출근과 동시에 아메리카노 한 잔과 쿠키 두서너 개를 먹고선 업무에 들어간다. 오늘 점심시간에는 동료 직원들과 파스타를 먹었다. 오후 4시쯤에는 팀 막내 직원의 생일파티가 열려 생크림 케이크를 나눠 먹었다. 그리고 이어진 야근. 빨리 저녁 먹고 퇴근하자는 생각에 회사 근처 분식집에서 라면과 떡볶이로 배를 채웠다. 

여기까지는 어느 평범한 직장인의 하루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매 식사마다 ‘밀가루’ 음식이 빠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권 씨의 일상처럼 매끼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다. 빵, 면, 과자 등의 밀가루 음식들이 어느새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밀가루 음식 섭취 후에 있다. 밀가루를 주재료로 조리한 음식을 먹고 나면 아랫배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해진다거나, 속이 메스꺼울 때가 많다. 또 어떤 이에게는 설사나 변비가 찾아오기도 한다. 어찌하여 밀가루 음식은 이런 증상을 일으키는 걸까.  

이와 관련해 위담한방병원 최규호 원장은 “밀은 기본적으로 냉한 성질을 갖고 있는데, 추수한 뒤 시간이 오래 지날수록 냉한 독성이 더욱 증가해 냉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운을 뗀다. 

그러나 최규호 원장은 “밀이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고 지적한다. 최 원장은 “밀의 유통과정과 보관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알다시피 농업의 현대화 덕에 요즘은 밀을 대지(大地)에서 기계로 재배한다. 덕분에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게 됐고, 그 때문에 예전처럼 밀의 수확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질 수 없다”면서 “밀을 보관하고 판매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살균과 소독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특히 밀가루를 수출할 때 투입되는 살충제, 소독제의 양이 많으면 썩지 않는 밀가루가 탄생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소독제로 범벅된 밀로 만든 음식물을 먹는다는 것은 곧 독성물질의 섭취를 뜻한다. 이렇게 우리 몸이 독성음식에 노출되다 보면 위장의 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한 채 노폐물로 남아 부패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이때 생긴 독소를 ‘담(痰)’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담독소가 위장 외벽 조직에 쌓여 위장을 굳게 만드는데, 이것이 바로 ‘담적병’이다.  

위담한방병원 최규호 원장은 “밀가루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의 경우 소화가 잘 되지 않고 헛배 부름, 가스 참, 오심 등의 소화장애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때 병원 내시경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나오지 않으면 위장 외벽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벽에 담적이 쌓여 딱딱해진 경우 위장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담적병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려면 담적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병원에서 위장에 쌓인 담적을 배출시키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외 기고는 본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실시간 급상승 정보

포토뉴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