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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의사가 알려주는 당뇨 환자라면 조심해야 하는 치주질환 예방법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황태영기자 송고시간 2018-03-26 14:57

(사진제공=구의고운미치과)

몇 년째 당뇨를 앓고 있는 직장인 이 모씨(52세, 구의동)는 얼마 전부터 잇몸이 자주 붓고 양치질 후 입에서 피가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났지만 일시적인 증상이라 생각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증상의 발생빈도가 잦아지면서 동시에 당뇨 혈당수치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자 그는 가까운 치과를 찾기에 이르렀다. 검사결과 해당 증상은 치주질환인 치주염으로 밝혀졌다.

치주질환은 구강 내 치주가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하며 이때 치주란 치조골, 잇몸, 백악질, 치주인대 등을 통틀어 말하는 명칭이다. 

치주 질환은 염증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두 종류로 분류된다.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돼 있는 경우를 치은염, 염증이 광범위한 부위로 번져 치아를 감싸고 있는 주변조직과 치조골까지 침범한 것을 치주염이라고 한다. 

이 질환들은 치아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플라그 세균막이 치석으로 발전해 치주를 파괴하기 때문에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심해질 경우 치아보존이 어렵고 발치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나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증상 악화로 인해 만성 염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환자는 면역력 저하로 인해 외부로부터의 세균 침입에 대한 신체 방어능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치주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치주질환 발생 시 진행속도가 비교적 빨라진다. 또한 치아 소실은 물론 잇몸이 심하게 곪아 통증을 동반하는 치주농양이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뿐만 아니라 치주질환이 당뇨 환자에게 발생하면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고 심혈관계 및 신장 기능에까지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라면 치주질환 발생을 사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의동 구의고운미치과 조주훈 원장은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 및 개인 치아 위생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우선 흡연자의 경우 금연을 해야 하는데 이는 담배를 피우면 잇몸으로 가는 혈액의 공급이 적어져 잇몸 조직으로 가는 산소의 공급이 줄어들어 신체 면역력이 감소, 치아주위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라며, “수면부족도 치주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잠이 부족하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염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된다. 플라크를 유발할 수 있는 탄산음료, 과자 등 간식 섭취를 자제하는 것도 잇몸 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예방법은 식사 후나 취침 전 양치질을 통해 구강 내에서 치태와 치석의 형태로 존재하는 세균을 없애는 것”이라며 “특히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앞·뒤 치아 사이의 마주보는 면을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평소 치과 정기 검진을 통해 치주질환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1년에 한번 정도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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