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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3대 안질환 주의보... 안구건조증, 알레르기성 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황태영기자 송고시간 2018-03-28 09:36

(사진제공=수원 에스안과)

봄이 시작되면 비슷한 증상으로 안과를 찾는 환자가 급증한다. 대체로 눈이 뻑뻑하거나 따가운 증상, 눈물이 자주 나고 충혈되며 눈곱이 많이 끼는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환자마다 증상은 다르지만,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안과 질환은 대략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 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이다. 

3가지 질환은 병의 발생생태나 치료방법, 경과가 모두 다르지만, 충혈, 눈시림, 통증, 뻑뻑함 등의 증상은 공통적으로 발생한다. 초기에는 크게 차이가 없어 안과 전문의도 헷갈리기 쉽다. 알레르기 결막염과 유행성 각결막염은 초기 1~2일은 충혈, 이물감, 간지러움 등의 다른 안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병의 경과가 완전히 달라져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경우, 알레르기 안약이나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 받아 사용하면 보통 1~2일 안에는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유행성 각결막염은 항생제 안약이나 스테로이드 안약을 점안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2~3주는 증상이 계속되다가 서서히 나아지고, 심하면 몸살이나 발열 등의 감기 증상이 동반되어 1개월 이상 고생하다가 최대 ‘각막 혼탁’과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환자 본인의 체질에 따라 나타나는 질환으로 전염성은 전혀 없다. 눈을 심하게 비비는 경우나 사우나, 운동 등을 통해 체온이 올라가는 조건이 되면, 통증과 함께 눈꺼풀이 심하게 붓거나 눈 흰자 위에 있는 결막이 부풀어 오르는 결막 부종이 동반될 수 있다. 가급적 눈에 손을 대지 말고, 냉찜질을 하며 처방 받은 안약을 사용하면 증상 호전에 큰 도움이 된다. 

반면 유행성 각결막염은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염증성 질환이다. 심하면 각막 상피에 생긴 상처로 세균이 침입해 이차감염이 발생하면서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외출 전후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베개나 수건과 같은 개인용품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사계절 모두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다. 특히 환절기인 봄, 가을에 발병률이 높고, 있던 안구건조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보통 눈의 피로감, 충혈, 이물감, 시림, 뻑뻑함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안과에서 인공누액을 처방 받아 증상을 조절한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 안구건조증 치료제와 자가혈청 등을 사용해 치료할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환자 대부분은 장시간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이다. 콘택트렌즈 착용은 산소 공급과 눈물 순환을 방해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렌즈 착용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인계동 수원시청역 인근에 위치한 수원에스안과 권용혁 안과 전문의는 “안구건조증은 매우 심한 경우가 아니면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증상 조절만 잘 신경 쓰면 크게 걱정할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결막염이나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주 심하거나 합병증이 동반하면 시력 감소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안과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려운 증상을 참지 못하고 눈을 비비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막 손상을 유발하고, 손에 있는 바이러스를 눈에 옮길 수 있는 행동이므로 최대한 눈에 손을 대지 않는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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