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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치료에 빨간 불, 진물 증상 있다면

[=아시아뉴스통신] 김정수기자 송고시간 2018-04-19 09:00


건선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만성 난치성 피부염으로 꼽히는 건선은 증상의 정도나 양상이 환자에 따라 다양한데, 대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적인 결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건선의 원인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상처가 난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건선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 등과는 달리 가려움이 미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내 건선한의원 의료진의 조사 결과 의외로 많은 환자가 가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경우 건선 발진을 긁다 상처가 생기는 환자도 많으며, 심하면 피나 진물이 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건선 증상이 악화되기 쉬울 뿐 아니라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환자들의 건선 치료 임상례와 치료법 논문을 발표해 온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낮에는 가려움을 잘 참다가도 수면 중에는 무의식적으로 피부를 긁어 피나 진물이 난다는 환자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박사는 “가려워서 긁는 경우 외에도 인설이 거슬려 습관적으로 뜯다 보면 상처가 난다는 환자들도 많다. 또한 손발 건선에 흔히 동반되는 농포나 수포 증상이 있는 경우 의도하지 않아도 마찰에 의해 터지면서 상처가 나기 쉽다”며, “인설을 억지로 제거하거나 농포와 수포를 인위적으로 터트리지 말고 자연스럽게 소실되도록 해야 하며, 상처가 발생한 경우 증상의 악화와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수족 농포성 건선 치료법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양지은 박사는 "건조할수록 인설이나 가려움 등 건선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순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진물이나 피가 나는 등 상처가 있는 부위에는 보습제를 피하고, 환부를 소독한 뒤 거즈로 감싸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며, 감염 가능성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양지은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마지막으로 “건선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건선이 자가 면역계 질환이라는 점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건선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라 면역계의 교란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꾸준히 건선 치료를 받는 한편, 환자 스스로도 건강한 생활을 통해 면역계가 오작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건선으로 한의원을 찾은 환자들 중 많은 수가 술이나 인스턴트 가공식품 등 건선에 해로운 음식, 과도한 스트레스, 만성 피로나 수면부족 등에 의해 증상이 악화된다. 따라서 건강한 식단, 충분한 수면,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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